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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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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혜경 보좌’ 공천 논란에 한 말…“가짜뉴스에 법적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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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혜경 비서 권향엽은 사천’ 주장에
이재명 “아내는 권향엽과 아무 인연 없어”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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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앞으로 가짜뉴스를 퍼트리거나 가짜뉴스에 의존해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그리고 정부 그리고 대통령까지 모두 법적 조치를 해서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단수 추천을 받은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에 근 30년을 근무한 당직자이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근무한 비서관이다. 제 아내와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는데 어떻게 비서라고 따옴표까지 쳐서 보도하고 사천(私薦)이라고 공격할 수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이후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했는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를 보좌한 이력이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천을 넘어 명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그리고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들까지 일부 협잡을 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한다”며 “이렇게 해서 공정한 선거가 되겠나. 3·15 부정선거와 다른 게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이번 공천 규칙은 1년 전에 마련됐다. 국민의힘은 지금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며 “(국민의힘에서) 당대표·비대위원장·원내대표 100점 만점 중 15점씩 자기들 마음대로 줄 수 있게 한 게 무슨 시스템인가. 마음대로 공천하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출직에 대한 평가는 이미 만들어진 세세한 평가 기준에 의해 작년 10월, 11월, 12월에 이미 다 평가돼서 금고에 보관돼 있다. 지금 와서 만든 게 아니다”며 “제 측근 중 공천 받은 사람이 누가 있나. 오로지 이재명 측근이라는 이유로 불이익 받고 컷오프된 사람이 훨씬 많다. 머리에 번뜩 떠오르는 사람만 해도 목포, 완도, 광주, 전북, 경기도, 서울에서 수 없이 도움준 분들이 잘렸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에 관여하지 않았고 제지하지 않았다”며 “증거를 하나라도 대보시라. 측근 공천한 구체적 예가 없다 보니까 권 후보 이야기를 만든 게 아닌가. 그 사람이 어떻게 제 아내의 비서냐”고 성토했다.

권 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 배우자 비서를 ‘사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응당한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로서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역량을 키워왔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또 권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적인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당의 혁신 공천과 총선 압승을 위해 전략공천 대신 당당히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공보국에서도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정정하지 않을 경우 예외없이 엄정하게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늦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해당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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