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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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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고점 부담 美증시 약세에 韓도 휘청… 기관 ‘팔자’에 2650선 내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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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뉴욕 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하루였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선비즈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4.87포인트(0.93%) 내린 2649.4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60포인트(0.77%) 내린 866.37, 원·달러 환율은 3.20원 내린 133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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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8포인트(0.93%) 하락한 2649.39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546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855억원, 개인은 3985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고점 부담을 느끼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번 주 중 나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메시지와 고용 지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관망세가 짙어지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파랗게 질렸다. 삼성전자가 1.6% 빠졌고 SK하이닉스 -0.42%, LG에너지솔루션 -2.76%, 현대차 -2.54%, 기아 -2.07%, 셀트리온 -0.17%, POSCO홀딩스 -2.4%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만 0.78%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관한 추가 내용이 발표되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부각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시총 상위 KB금융지주도 1% 미만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0포인트(0.76%) 내린 866.37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870선에 내려온 뒤 86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 홀로 247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2억원, 182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5.37%, 4.42%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HLB, HSPS, 엔켐,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신성델타테크 등도 내림세였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알려진 신성델타테크와 서남이 각각 14.76%, 18.04% 하락세로 장을 마친 점도 눈에 띄었다.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국내 연구자들이 다른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나,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은 게 관련주 주가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모멘텀 재부각에 전일 급등한 기술주 중심으로 숨 고르기를 했다”면서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동반 자금이 유출돼 하락했고, 비트코인의 고공 행진 속에 암호화폐 관련주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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