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北 전문가 "핵개발 정당성 부각"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이 시작된 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이륙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4일까지 지휘소 훈련(CPX)을 비롯해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타격과 연합공중강습훈련, 공대지폭격훈련 등 실기동 훈련을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한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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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일 시작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해 '전쟁 연습'이라고 반발하면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5일 노동신문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이 정전상태 지역의 정세에 예측 불가능성을 증폭시키는 도발적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또다시 개시했다"며 "자기들의 그릇된 선택이 가져올 안보불안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성은 "이번 연습에는 지난해에 비해 2배로 증대된 야외기동훈련계획이 포함돼 있으며 존재 명분도 없는 이른바 '유엔군 사령부' 소속 11개 추종국가 무력까지 동원됐다"며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경제건설에 대규모 군병력이 투입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주도하에 한국 괴뢰들과 추종세력들의 광란적인 전쟁연습소동은 지역정세 불안정의 근원을 재삼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인류를 핵으로 위협하는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더욱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성은 "한점의 불꽃으로도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조건이 성숙된 조선반도지역에서 일개 국가를 상대로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10여개 추종국가들이 결탁해 전개하는 대규모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군사적 위협과 침공 기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분별한 군사연습 소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더이상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은 일개 국가,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부각하며 자위적 차원에서 자신들의 핵개발 정당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도적으로 한반도 위기 상황을 고조해 북미 대화를 유도해 궁극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얻겠다는 뜻이다.
우리 군은 오는 14일까지 FS 연습을 실시한다. 앞서 국방부는 한미 연합 '야외 실기동 훈련'이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총 48회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가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해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환경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FS 연습은 1976년에 시작됐던 '키 리졸브'를 대체하는 훈련이다. 매년 3월쯤 실시되는 정기 한미 연합연습으로 전 정부 땐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으로 명칭을 바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축소 시행되다가 지난해부터 FS로 이름을 바꿔 재개됐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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