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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日 증시로 내달리는 일학개미…月 거래액 ‘1조’ 사상 최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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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日 증시 거래액 7억7448만弗…매수·매도액도 역대 최대

日 증시 매수·매도건수 동시 1만건 이상 첫 기록

닛케이지수 4만109.23에 장 마감…사상 첫 4만 시대 개막

헤럴드경제

지난 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 일본 시민이 역대 최초로 종가 기준 4만 선을 넘어선 닛케이(日經)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나온 대형 화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 중이다. [EPA·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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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월간 기준 ‘일학개미(일본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의 총 거래액이 지난달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상 최초로 닛케이(日經)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 4만 고지에 올라서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에 대한 투심 역시도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진 것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 2월 일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거래액은 7억7448만달러(1조308억원)에 달했다. 거래액은 매수액과 매도액을 모두 더한 값으로, 지난달 결과는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련 통계치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1월 이후 월간 거래액 기준 가장 큰 수치다.

지난달 기록했던 매수액 4억3957만달러(5857억원)과 매도액 3억3491만달러(4463억달러)도 모두 역대 최대였다. 순매수액은 1억466만달러(1395억원)로 지난해 8월(1억1041만달러, 1471억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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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건수로 본 투자 열기 역시 지난달이 역대 어느 때보다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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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개미의 총 거래건수는 2만8277건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였고, 매수건수(1만7945건)와 매도건수(1만332건) 각각으로도 역대 최대치였다. 매수·매도건수가 동시에 1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증권가에선 일본 닛케이지수가 4만 선 돌파란 새로운 역사를 향해 가는 과정 속에서 일학개미의 투심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증시의 급등세로 인해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도 많았지만, 더 눈에 띄는 부분은 매수세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최근 꺾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급등세 속에서도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4만10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올해 지속해 상승하며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최고치(3만8915)를 지난달 22일 모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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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 일본 시민이 역대 최초로 종가 기준 4만 선을 넘어선 닛케이(日經)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나온 대형 화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 중이다. 전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4만10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올해 지속해 상승하며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최고치(3만8915)를 지난달 22일 모두 갈아치웠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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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지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닛케이지수는 미 뉴욕증시에서 이어지고 있는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의 추가 랠리의 흐름을 이어받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의 강세를 바탕으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일본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함께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탈피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며 국내외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것도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며 “일본 대기업이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 잇달아 큰 폭의 임금 인상에 노조와 합의, 물가와 임금이 나란히 오르는 선순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견해가 확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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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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