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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창단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지만, 수원 삼성을 응원하는 팬들의 열정은 그대로였다. 수원의 K리그2 첫 경기부터 1만4000여명의 팬들이 빅버드를 청백적으로 물들였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에서 뮬리치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수원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K리그2 경기였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 수원은 승격이라는 목표 아래 염기훈 감독과 함께 K리그2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다. 염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때부터 승격을 외쳤고, 목표를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으로 잡았다.
수원은 강등됐지만, 수원 팬들의 열정은 그대로였다. 수원과 충남아산의 경기는 예매로만 1만 3천여 장의 티켓이 팔렸다. 경기를 한 시간 반 정도 앞두고 경기장에 오니 수원 구단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블루윙즈 스토어 앞에 많은 수원 팬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지난해와 달라졌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수원의 홈 서포터즈석, N석에는 청백적 물결이 일었다. K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의 응원을 자랑하는 수원 팬들의 응원가 소리는 K리그2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수원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끊임없이 응원가를 불렀다. 달라진 건 수원이 있는 리그 외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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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개막전에 대한 관심이 지난 시즌보다 더 크다는 느낌도 받았다. 취재진도 상당히 많이 몰렸다. 강등된 수원의 첫 경기, 염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된 이후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원이 K리그1에 있을 때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취재진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왔다.
염 감독은 K리그2 개막전부터 N석을 꽉 채운 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당연히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우리가 승격을 목표로 했고, 동계훈련 동안 준비한 것들에 대해 자신이 있다. 팬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그 걱정을 좀 기대로 바꾸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했다. 오늘 그 걱정을 조금이나마 날릴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은 염 감독이 경기 전 꼽은 키 플레이어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전 주닝요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윤성이 퇴장을 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다행히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 뮬리치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 골 더 여유가 생겼다.
이후 수원은 후반전 들어 정마호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수적 열세 속에서도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K리그2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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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계된 유료 관중은 1만4196명.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2 홈개막전, 그리고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기존 최다 관중 기록은 1만3340명이 모인 지난해 10월 29일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의 경기였다. K리그2 홈개막전 최다 관중 경기는 1일 FC안양과 성남의 경기로, 이 경기에는 880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 팬들은 팀이 강등당한 시즌에도 첫 경기부터 N석을 가득 채웠고, 수원은 팬들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첫 경기, 홈 경기에서 스타트를 잘 해서 선수들에게 고맙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솔직하게 우리는 오늘 50%도 못 보여줬다. 다음 경기에는 우리가 준비한 모습들이 나올 수 있을 거다. 첫 경기지만 앞으로 팬들에게 더 기대를 줄 수 있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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