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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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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연장에도 국제유가 연중 최고 수준서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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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협상 진전 없어…계속 교착시 상승 압력

연합뉴스

OPEC+ 감산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원국들이 오는 6월 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했지만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국제유가는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4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원유시장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일과 큰 차이 없이 배럴당 79.9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5월물은 0.1% 오른 배럴당 83.65달러였다.

이날 거래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연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에 감산 연장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브렌트유는 2% 이상, WTI는 4% 이상 오른 바 있다.

OPEC+ 회원국들은 6월 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했다.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계절적으로 수요가 줄고 다른 산유국의 생산량도 늘어 이를 상쇄하기 위해 OPEC+가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OPEC 사무국은 성명에서 이번 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리적인 원유 운송 시간이 길어진 데다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등으로 운송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OPEC+ 외 산유국의 생산 호조와 불안한 중국 수요 전망 등으로 상승 폭은 크지 않다.

중동에서는 하마스가 회담을 위해 대표단을 카이로에 파견했지만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반다 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 설립자는 "OPEC+의 감산은 이미 발표됐고, 이제 유가에 영향을 주는 건 가자 사태일 것"이라면서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유지하면 유가는 현재 수준에 머물거나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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