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11시59분까지 신청 가능
대학들 오후부터 신청서 낼듯
2000명 넘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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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40곳이 4일 오전까지 증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각 대학이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을 의식해 의대 증원 수요 조사 마감일까지 제출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까지 의대 운영 대학 40곳 중 증원 신청서를 낸 곳은 한 곳도 없다. 신청은 이날 밤 11시59분까지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청서를 낸 대학은 없다”며 “마감일이 오늘까지인 만큼, 오후부터 제출하는 대학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들이 의대생 반발 등을 이유로 신청서 제출을 미루고 있지만, 전체 증원 규모는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대학가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는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까지 늘려줄 것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인재선발전형으로 입학 정원의 80%를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대도 현행 정원(110명)을 최소 250명까지 늘리는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의과학자와 경북 북부 권역의 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대전의 을지대는 정원 40명을 최소 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충남대는 정원 110명을 2배 증원하는 신청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아주대 역시 현재 40명인 정원을 최소 11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대학도 증원 신청 규모를 놓고 연휴 사이 의대 교수들과 막판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 신청에 적극 나서는 데는 의대 정원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증원 결정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이뤄진 데다 전공의·의대생들의 거센 반발로 향후 추가 증원 가능성이 힘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학령 인구 감소로 대학들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 재정 확충과 인재 확보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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