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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남결’ 공민정, “주란처럼 소심한 ‘K직장인들’, 피해 입으면 꼭 도움 요청하세요”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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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공민정.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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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인생 2회차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걸 또 되풀이해야 하는 게 싫어서요. 회귀를 하면 힘든 일을 또 겪어야 하니까요.”

화제 속에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서 U&K푸드 마케팅 1팀 과장 양주란 과장 역을 연기한 배우 공민정은 ‘인생2회차’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가 연기한 양주란은 소심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K직장인’의 전형이다. 힘들게 작성한 기획안은 직장 상사인 김경욱 과장(김중희 분)에게 번번이 공을 뺏기고 집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남편 이재원(장재호 분)을 대신해 가사와 육아를 도맡아야 했다. 설상가상 재원은 주란이 암투병 중일 때 불륜까지 저지른다.

누구보다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야 했던 주란이지만 강지원(박민영 분), 유지혁(나인우 분), 이석준(하도권 분) 등 좋은 동료들 덕분에 용기를 얻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다.

“소극적이고 소심했던 주란이가 용기를 얻고, 변해가는 과정이 제게도 성장의 발판이 됐어요. 예를 들어 입사 선배인 김과장은 직책이 강등된 뒤에도 주란에게 반말을 하잖아요. 그런 김과장에게 사이다 같은 말을 날릴 때 희열이 있었죠.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히 할 때 통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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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민정.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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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정은 양주란처럼 소심한 성격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이들에게 “혹시 피해를 입었다면 꼭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소리라도 지르거나 뭔가를 해야 알지, 계속 당하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좋은 동료들과 의기투합하며 촬영을 이어나갔다. 박민영, 송하윤, 보아와는 1986년생 동갑내기다. 반갑고 신기한 만큼 서로 의지도 됐다. 송하윤과는 KBS2 ‘쌈, 마이웨이’(2017), MBC 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2020)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공민정은 송하윤의 정수민 연기에 대해 “정말 얄밉게 잘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석준은 양주란이 힘들 때마다 지켜주고 힘이 돼 줬다. 공민정은 두 사람의 관계가 사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랑과는 결이 달라요. 지켜주는 관계. 고마운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이에요. 석준의 마음을 알지만 주란에게는 딸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1순위는 딸이기 때문에 연지의 마음을 케어할 것 같아요. 당장 이 사람과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그 분이 좋지만 조심스러운 거죠.”

◇소심한 주란과는 달라, 주연보다 서사있는 캐릭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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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민정.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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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정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한 11년차 ‘믿보배’다.

지난 2013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싶다’로 데뷔, 2021년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 표미선 역할을 맡으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tvN ‘작은 아씨들’(2022), SBS ‘천원짜리 변호사’(2022),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릴 때부터 영화보는 걸 좋아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그의 평소 모습은 양주란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소 거리가 있다.

“어렸을 때는 내성적이어서 친구들 앞에 서는 걸 꺼렸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웃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했죠. 장래희망으로 개그맨을 지망해야 했나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됐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 거죠. 대사도 따라 하면서 나는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느꼈어요. 영화 보는 걸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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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주연 욕심이 생길 법도 하지만 그는 주조연을 가리기보다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작은 대구를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를 촬영 중이다. 현재 사투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주연으로 혼자 이끌고 가는 건 상상만 해도 너무 어려울 것 같고, 그런 기회가 저한테 주어지지 않을 거예요. 하하. 그런 욕심을 부리기 보다 저한테 정말 좋은 캐릭터, 서사가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만나길 기대해요. 그리고 먼 훗날에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단역이든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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