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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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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최다 관중’ 수원, 수적 열세 딛고 K리그2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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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때린다’···약속 지킨 염기훈 감독

뮬리치 멀티골 속 충남아산 2대1 제압

수원월드컵경기장엔 1만4천여 명 입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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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구단 사상 첫 K리그2 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승리했다.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인 ‘1만 4196명’ 앞에서 이룬 ‘정식 사령탑’ 염기훈 감독의 첫 승이다.

수원은 3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충남아산FC를 2대1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K리그1 꼴찌로 충격의 강등을 당한 수원은 승점 3을 챙기며 ‘승격 도전’을 위한 가벼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행 신분으로 2부 강등을 경험한 염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된 후 공표한 약속을 첫 경기에서는 지켰다.

지난달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먼저 때리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염 감독의 호언장담처럼 수원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2m가 넘는 장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수원의 ‘K리그2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오른 측면을 파고든 이상민이 문전으로 전달한 공을 뮬리치가 침착하게 차 넣어 충남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0분까지 공 점유율에서 64%대36%로 앞서는 등 충남아산을 압도한 수원에 전반 40분 위기가 찾아왔다. 충남아산의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한 주닝요를 조윤성이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충남아산에서 이적한 조윤성에게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이른 시점부터 수적 열세에 처한 수원이지만 전반을 마치기 전에 추가 골도 넣었다. 이번에도 뮬리치가 나섰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뮬리치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후반 수적 우위를 살려 공세를 펴기 시작한 충남아산은 후반 23분 만회 골을 넣었다. 2005년생 신인 미드필더 정마호가 페널티박스 깊숙한 지역까지 파고든 박대훈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충남아산은 한 번 더 수원의 골문을 열지는 못해 1대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개막전부터 웃은 염 감독은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힘들게 최선을 다했지만 팬들이 같이 뛰어주셨다. 그게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여전하시다. 올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걸 잊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수원의 K리그2 첫 경기에는 1만 4196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K리그1 광주FC와 개막전(1만 348명)보다 많은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1만 4916명은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2 최다 기록이다. 지난 시즌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의 경기(1만 3340명)를 넘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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