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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내 조선사, 2월까지 연간 목표치 40%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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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3사 중 수주 규모 가장 커
KDDX·모잠비크 등 대규모 발주...추가 수주 기대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큰 문제 없을 것”


이투데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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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2월까지 연간 수주 목표치의 약 40%에 이르는 계약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과 모잠비크 LNG선 등 국내외 발주도 예정되어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치의 40% 이상 규모의 계약에 성공했다. 한화오션도 올해부터 연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는 방침을 세웠지만, 수주 잔고가 지속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수주액이 가장 큰 조선사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 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하는 등 총 52척, 66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초 밝힌 연간 수주 목표치인 135억 달러의 약 49%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까지 약 37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인 97억 달러의 약 38%다. 지난달 6일 카타르에서 17만3000㎥급 LNG 운반선 15척을 35억 달러에 수주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7척의 선박을 수주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등 총 4척을 약 5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국내 조선 3사 중에선 수주 규모가 제일 적은 상태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연간 수주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한화오션의 올해 대규모 수주 전망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이미 카타르 측과 대규모 LNG 운반선 계약을 끝낸 것과 달리, 한화오션은 아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한화오션은 선가를 높이기 위해 카타르 측과 17만4000㎥급이 아닌 26만㎥급 LNG 운반선 수주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타사 대비 더 큰 규모의 계약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수준 계약에만 성공해도 올해 총 수주액이 4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삼성중공업을 앞서게 된다.

3월 이후에도 조선사들의 수주 전망은 밝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6조 원 규모의 모잠비크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발주를 올해 중으로 연기한 점도 국내 조선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조선가지수가 지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발주 계약이 지연되면 선가를 높여 받을 확률도 함께 올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7조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을 앞두고 있다.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6000톤(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발주하는 사업이다.

당초 HD한국조선해양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인한 제재로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지만, 방사청 심의 결과 최종적으로 참여가 확정됐다.

업계는 대규모 수주전이 예정된 것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VLAC의 수요가 늘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카타르 측과의 대규모 계약이 지연되는 등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조선사도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엔 대규모 발주가 여럿 예정되어 있고, LPG 운반선과 VLAC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 목표치 달성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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