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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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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KBO 계약금 1위' 특급유망주 뜬다…명장도 지원사격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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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윤욱재 기자]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렸던 특급 유망주가 뜬다. '명장'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 가장 큰 물음표가 붙은 팀은 롯데가 아닐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롯데는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을 전격 영입하면서 '성적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롯데의 전력을 극대화해야 가을야구 진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새로운 전력으로 가세한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 중에는 상무에서 전역하고 돌아온 '특급 유망주' 나승엽도 포함돼 있다.

나승엽은 2021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 1999년 강혁과 역대 타자 최고 계약금 타이를 이뤘다. 데뷔 첫 시즌에는 60경기에 나와 타율 .204 2홈런 10타점으로 고전한 나승엽은 퓨처스리그에서는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92 2홈런 31타점으로 나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무 입대 첫 해였던 2022년 퓨처스리그 82경기에서 타율 .300 7홈런 64타점을 기록하더니 지난 해에는 84경기에서 타율 .312 5홈런 57타점을 남기면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롯데로 돌아온 나승엽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만개할 시간을 맞았다. 이미 '명장'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올해 롯데의 주전 1루수를 맡는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을 1루수로 쓸 것이다. 타석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라고 나승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자 나승엽은 "아직은 주전 1루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많이 남았다. 잘 마무리를 해야 주전 1루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결코 안심하지 않을 것임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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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복귀해서 올 시즌을 잘 치러야 하기 때문에 비시즌에 연습량도 늘리고 체력도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다"는 나승엽은 "김민호 코치님과 수비 연습을 많이 했고 김주찬 코치님과 타격 연습도 엄청 많이 했다. 특히 펑고를 많이 받았다. 이제는 타구가 와도 두려움 없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그동안 훈련에 매진한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승엽과 포지션이 1루수로 같은 정훈의 조언도 큰 힘이 된다. "정훈 선배님이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도움도 많이 주시고 상황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신다"는 나승엽은 "선배님께서 '1루수도 공 잡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상황별로 생각을 해야 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상무 시절을 거치면서 한층 성숙해진 멘탈을 갖고 돌아올 수 있었다. 나승엽은 "내가 플레이를 할 때 두려움도 없고 항상 자신 있게 하고 있다"라면서 "상무에서 뛰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퓨처스리그이지만 두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었고 매일 경기에 나가면서 느낀 것도 많다. 체력이 떨어질 때, 슬럼프가 찾아올 때 극복하는 방법도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무 시절에도 롯데 경기를 거의 매일 챙겨봤다"는 나승엽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말에 "너무 좋을 것 같다. 1차 목표라 할 수 있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과연 롯데로 돌아온 '특급 유망주'는 롯데 타선을 뜨겁게 만들 수 있을까. 나승엽은 "다치지 않고 계속 1군에 있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잘 하고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이기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나타냈다.

롯데는 지난 해 윤동희와 김민석이라는 외야 자원을 발굴하면서 타선의 힘을 키웠다. 여기에 나승엽까지 '포텐셜'을 폭발한다면 롯데 타선도 '생각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장타력이 부족한 롯데로서는 여러 타자들의 힘을 모아야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그래서 나승엽이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이 곧 롯데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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