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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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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울 2-0으로 꺾고 개막전 승리…린가드는 K리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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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광주FC 이희균.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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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개막전 승리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1라운드에서 FC서울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전반 20분 터진 이희균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추가골에 힘입어 개막전부터 승리를 챙겼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상식 밖의 생각을 해야 남보다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사니, 빅톨, 베카 등 외국인 선수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상식 밖'의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섰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이름 갖고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아사니는 아직 준비가 되지 못했고 빅톨은 훈련을 따라오지 못한다. 베카는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희균와 이건희가 투톱 공격에 나섰다. 안혁주와 가브리엘이 측면 공격에 배치됐고, 정호연과 최경록이 중원을 이끌었다. 포백 수비 라인은 김진호, 포포비치, 안영규, 두현석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신인 안혁주의 선발 출전이 눈에 띄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큰 재목이 될 것 같다. 과감히 엄지성을 벤치에 놓게 됐다"면서 "안혁주에겐 특별히 오늘 25분을 줄 거라 했다. 이후에는 엄지성이 들어올 것이다. 골을 넣어도 25분 뒤에는 교체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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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K리그 데뷔.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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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서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신진이 최전방에 나섰고 조영욱과 팔로세비치, 강성진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기성용과 한승규는 중원에 배치됐다. 김진야,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꼈다.

K리그 데뷔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 제시 린가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티이드(맨유)에서 데뷔해 공식전 200경기 이상을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스타 선수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사실 린가드를 안 데리고 오려고 생각했다. 몸 상태를 물어보니 60~7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면서 "아직 뛰지 않게 하고 싶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 앞서 가겠다는 이야기인데, 못 앞서가게 해보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결국 김기동 감독은 0대1로 뒤진 후반 32분 김경민 대신 린가드를 투입했다. 마침내 린가드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서울은 린가드의 투입에도 1점 차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개막전 승리는 광주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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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균 선제골.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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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분위기는 광주가 잡았다. 전반 6분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받은 신인 안혁주가 첫 슈팅으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공세를 이어간 광주는 전반 20분 이희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희균은 역습 과정에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서울 최철원 골키퍼는 슈팅을 손으로 건드렸으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그대로 실점했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 22분 약속대로 안혁주 대신 엄지성을 투입했다. 신인 안혁주는 K리그 데뷔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한 차례 선보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광주는 전반 30분 다시 역습에 나섰고, 이희균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이번에는 제대로 몸을 날려 선방했다.

서울은 전반 38분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권완규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 양 팀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고, 광주가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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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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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조영욱과 김신진을 빼고 김경민과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후반 5분 기성용의 위협적인 슈팅이 서울의 반격을 알렸다. 광주 김경민 골키퍼는 몸을 날려 선방한 뒤 소리치며 수비에 집중력을 요구했다.

잠시 주춤했던 광주는 후반 19분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최경록과 이희균 대신 박태준과 오후성을 투입했다. 같은 시각 서울은 박동진과 강성진을 빼고 이태석과 임상협을 내보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0분 남은 교체 카드 1장을 꺼내 들었다. 관심을 모은 린가드가 마침내 K리그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김경민 대신 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린가드는 투입되자마자 문전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K리그 입성을 알렸다. 하지만 슈팅은 골문을 한참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린가드가 오후성에게 태클해 첫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추가 골을 터뜨려 광주가 2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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