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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냄새로 성범죄자 잡는 英 탐지견…놀라운 '특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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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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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후각 능력을 바탕으로 성범죄 사건 해결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탐지견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특별 훈련을 받은 탐지견이 경찰의 성범죄자 검거를 돕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체셔주 등에서 활동하는 경찰 탐지견 에이프릴은 파트너 경찰관과 함께 지금까지 성범죄자 4명의 유죄 판결을 이끌었습니다.

특별 훈련을 받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탐지견 에이프릴은 성범죄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인 남성의 정액을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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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이 받은 훈련은 인간보다 1만 배가량 뛰어난 개의 후각을 활용한 것으로, 하나의 물질만 찾도록 6주간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이 훈련을 거친 탐지견은 범죄 현장에서 자신에게 특정된 물질의 남은 흔적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최근 몇 년 동안 성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와 같은 개들을 훈련시켜 증거 수집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또 다른 탐지견 왓슨은 검은색 래브라도와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의 믹스견으로 현장에서 휴대전화나 하드 디스크, 심지어 유심칩까지 찾아냅니다.

왓슨의 파트너 경찰관은 "개의 코는 놀랍다. 사실 개들이 어떻게 그 임무를 하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물에는 고유의 향이 있다"며 "유심칩 같은 것을 TV 속 부품과 구별해서 찾아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혼란스러워하지도 않고 증거를 정확히 발견해 낸다"며 가구 깊숙한 곳이나 위장 주머니가 달린 옷 속에 유심칩 같은 장치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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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증거 수집 능력을 갖춘 에이프릴, 왓슨과 달리 영국에는 피해자 탐지견 브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래브라도 브랜은 시신이나 뼛조각, 심지어 혈흔까지 찾아내 범죄 현장 조사(CSI) 담당관들이 증거를 찾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합니다.

브랜의 파트너 경관은 "인간으로서 우리는 사물을 2차원적으로 보는 반면, 개는 3차원적으로 사물을 본다. 개들은 우리가 찾는 것을 정확하게 찾아내 증거를 회수할 수 있다"며 "치안 유지에 있어 이는 추가적인 이점이자 기술"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The Times, Derbyshire Constabulary)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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