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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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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리그1 개막전 포항과 '동해안 더비' 1-0 승리...리그 3연패 향한 첫 축포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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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전은 1대1 무승부
한국일보

울산 HD의 아타루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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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가 K리그1 3연패를 향한 첫 축포를 쏴 올렸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위해 2만9,000여 명의 관중이 몰려 K리그 개막도 자축했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일본 출신 아타루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아타루는 올 시즌 K리그1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울산은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이자 리그 준우승팀인 포항과의 K리그1 개막전을 승리하며 동해안 라이벌 간 대결도 우위를 점했다.

반면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후임으로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특히 후반 43분 수비수 아스프로(호주)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울산의 엄원상에게 파울을 범해 퇴장당한 게 뼈 아팠다. 다만 박 감독은 K리그2 충북 청주FC에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르지의 활약에 "조르지는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이날 4-3-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원톱으로, 김민우 아타루 장시영이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은 이규성과 고승범이, 수비진은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수원 삼성과 J리그 사간도스에서 뛰다 이번 시즌 입단한 고승범과 황석호는 선발 출전해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양 팀은 전반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전반 중반에는 양 팀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전반 31분 울산의 김민우와 전반 32분 조르지가 각각 골 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울산과 포항은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미드필더 아타루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주민규에게 크로스를 올린 것이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에게 닿지 않은 볼은 그라운드에 바운드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실점한 포항의 공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19분 조현우는 포항의 홍윤상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날린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다 울산은 후반 43분 엄원상의 역습을 막으려던 아스프로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해 승기를 잡았다. 아스프로는 올 시즌 K리그1 첫 퇴장 선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울산은 수적 우세로 포항의 공격을 차단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홍명보 감독은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이고 '동해안 더비' 경기라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승리를 해서 기쁘다. 개선해야 될 점이 있지만 큰 경기에서 승점을 딴 건 팀에 있어서 중요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8,683명의 관중이 몰려 K리그 흥행을 예고했다. 3월 A매치를 위해 선임된 황선홍 감독의 코치진인 마이클 김(김영민) 수석코치, 정조국 코치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지켜봤다.

한편,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두 번째 경기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가 각각 전반과 후반에 한 골씩 나눠가지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구텍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후반까지 기세를 몰아치는 듯했으나 후반 40분 안현범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한 발 물러섰다. 경기장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4,758명의 관중이 몰려 개막전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울산 =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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