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루 '골이다' |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작년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올해도 우승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울산 HD의 공격형 미드필더 아타루(일본)가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1호골이자 개막전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면서 K리그1 3연패 도전을 시작하는 팀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타루는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지난해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올시즌 1라운드 개막전에서 후반 6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우라와 레즈(일본)를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은 아타루는 시즌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 애를 먹었지만 중·후반기부터 핵심 중원 자원으로 맹활약하며 울산의 K리그1 2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21경기에 나선 아타루는 3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고, '난적' 포항과 '동해안 더비'로 치른 개막전에 '골잡이' 주민규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은 아타루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주민규를 향해 강한 슈팅 같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볼은 주민규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지만 골문 앞에서 바운드된 뒤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일명 '크로슛(크로스+슈팅)'이 연출됐다.
골 넣은 아타루 |
올시즌 K리그1 1호골이자 울산의 승리를 결정하는 결승골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아타루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개막전이고, 동해안 더비였다"라며 "우리 팀이 하나로 뭉쳐서 이겼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골 상황을 돌아보며 "주민규와 전반부터 약속한 플레이였다. 이야기한 대로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이 "크로스였나? 슈팅이었나?"라고 묻자 아타루는 웃음 띤 얼굴로 "크로스데스(クロスです·크로스입니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타루는 이어 정색한 뒤 "지난해에 여름 이후부터 출전 기회가 많아졌다. 그 이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좋은 경험을 했고 올해 개막전에서 운 좋게 골도 넣었다. 올해 울산의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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