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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 '3·1절에 K리그 첫 잘 가세요' 울산, 포항과 개막전 1-0 승…아타루 환상 감아차기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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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HD가 삼일절 연휴에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했다. 울산 홈 구장에 모인 팬들은 2024시즌 K리그 첫 잘 가세요를 외치며 환호했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에서 동해안 라이벌 팀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2연패 이후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이들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경기전 감독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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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홍명보 감독
"잔디가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 시기에 경기하는덴 문제없다. 긴장되고 그런 건 별로 없다. 우리는 작년에 전북과 개막전에서 라이벌 매치를 했다. 물론 새로운 선수들도 있고 팀이 적응하는 단계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기에 선수들이 조금은 긴장할 수 있다. 포항이란 팀은 항상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 팀이다. 포항만의 문화도 있다.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조르지는 처음 상대해보지만 신체적인 능력이나 볼 키핑력이 좋다. K리그2에 있을 때 우리도 유심히 봤던 선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대 수비들이 어려워했다. 우리 수비도 더 집중해야 한다. 오늘 경기 끝나고 또 바로 다음 경기, 또 그 다음 경기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2주 만에 4경기를 치러야 되는 상황이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된다. 주민규는 체지방 부분에서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뛰는 양도 엄청 많아졌다. 지금 우리 팀에서 거의 뭐 한 3~4번째 정도로 뛰는 양이 많다. 관리가 지금 아주 잘 됐다. 우리 팀을 굳이 비교한다면 작년보다는 조금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황들은 거의 비슷하다.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있다. 굉장히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팀 분위기도 그렇고 굉장히 많이 좀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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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전북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결을 통해 두 향상된 모습을 봤다. 오늘도 조금 더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시다시피 많은 변화가 있지만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고 있는 과정이다. 경기 결과도 민감하겠지만 우리들은 최선을 다해서 싸우려고 한다. 선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포항만의 팀 워크와 색깔을 운동장 안에서 간절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전술적인 어떤 부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울산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거라고 예상한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부담은 우리보다 울산이 더 있을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한 조르지가 빨리 해주면 좋다. 지금 팀에 녹아들고 있는 상황이다.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양 팀 선발 라인업]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에 둬 포항 골망을 조준했다. 김민우, 아타루, 장시영이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이규성, 고승범이 3선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연결 고리를 맡았다. 포백은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였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포항은 조르지와 허용준 투톱을 꺼냈다. 홍윤상, 김륜성이 양 측면 날개에서 포항 공격을 이끌었다. 한찬희와 김준호가 미드필더에 배치돼 공수를 조율했다. 수비는 완델손, 박찬용 아스프로, 이동희였다. 포항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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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홈에서 경기 주도권을 잡고 포항 골문을 조준했다. 포항은 두 줄 수비에 최전방 투톱이 유려하게 움직이며 카운터 어택 마무리를 했다. 겨울에 합류한 신입생 조르지도 전방에서 꽤 매서운 움직임을 보였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면서 포항 골문을 겨냥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는 전방을 포함해 왕성하게 뛰어다니며 울산 공격을 이끌었고, 공중볼 다툼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전반 24분엔 측면에서 날아온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갖다대 포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포항도 전방에서 조르지가 활동 폭을 넓히며 공격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 전반 29분 설영우가 과감하게 올라와 슈팅을 때렸는데 포항 황인재 골키퍼 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엔 유려한 패스 플레이 이후 김민우가 빈 골대를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려 무효였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이후에도 판정에 변화는 없었다.

포항은 조르지를 활용해 울산을 긴장하게 했다. 조르지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로 고개를 떨궜다. 슈팅하기 전, 울산 배후 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상황에 몸이 먼저 나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홍윤상도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호시탐탐 울산의 뒷 공간을 파고 들었다.

전반 막판으로 시간이 흐르자 울산이 잠시 주춤했다. 포항은 측면 삼자 패스로 속도를 올려 울산 수비에 균열을 냈다. 조르지, 홍윤상, 한찬희 등이 조직적으로 뛰며 울산을 흔들었다. 울산은 포항 공격을 막아낸 뒤 주도권 회복에 집중했다. 전반 44분 김민우가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조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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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후반 초반부터 공격 템포를 올렸다. 전반과 같이 측면에서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김준호 등이 울산 박스 안까지 올라와 슈팅을 했다. 선제골은 울산이었다. 아타루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완벽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울산 선수들은 홈 팬들 앞에서 선제골이 터지자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포항은 실점했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으로 울산 빈틈을 파고 들었다. 홍윤상 등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조준했는데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허리에서 볼을 끊은 이후 엄원상 속도를 활용해 포항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엄원상이 박스 안에 있는 주민규에게 크로스를 했고, 주민규는 바이시클 킥으로 볼에 발을 대려고 했다. 하지만 살짝 빗나가면서 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7분 이동경, 루빅손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포항도 이호재를 넣어 공격 조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온 루빅손이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조준했는데 황인재 골키퍼 품에 안겼다.

포항은 코너킥 세트피스로 동점골 기회를 노리려고 했다. 짧은 패스로 썰어나간 이후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중볼 다툼을 걸었다. 하지만 쉽게 울산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슈팅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울산은 후반 37분 루빅손과 이동경이 콤비 플레이로 쐐기골을 만들려고 했는데 마무리엔 실패했다.

후반 43분 김영권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포항은 아스프로가 엄원상 침투를 막으려다 태클을 했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골대 앞 프리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슈팅을 했지만 벽에 맞고 튕겨 나왔다. 아타루가 바운드된 볼을 재차 슈팅했는데 날카롭진 않았다.

울산은 수적 우세를 살려 천천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회가 생기면 엄원상이 날카롭게 파고 들어 슈팅과 크로스를 시도했다. 포항도 한 명이 적은 상황에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양 팀에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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