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 중상 포함 80여명 다쳐
무장반군 "미얀마군이 민간 시설에 의도적 공격"
미얀마군·반군 방글라데시 국경 지역 교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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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과 저항 세력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얀마군이 시장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이 90명 넘게 사망하거나 다쳤다.
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미얀마나우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주도 시트웨의 항구 주변 묘마 시장에 전날 오전 8시쯤 포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라카인주에서 활동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사망자 1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81명이 다쳤고, 이 중 31명은 중상이라고 AA는 전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2세 아이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A는 군부가 시장과 주택, 학교, 병원을 비롯한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떨어진 포탄은 미얀마군이 주둔 중인 인근 해군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미얀마군이 시트웨 주변 군사 기지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주거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AA 부대를 겨냥한 포탄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시장에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묘마 시장 인근 항구에 포탄이 떨어졌다.
한국 기업 BXT인터내셔널이 개발 사업에 참여해 'BXT 항구', '한국 항구'로 불리는 곳으로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해 10월 27일 북동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가세하면서 군정은 수세에 몰렸다.
AA는 같은 해 11월 중순부터 방글라데시와 접한 라카인주에서도 공격에 나서 7개 도시와 미얀마군 주요 기지를 빼앗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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