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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아는 맛에 박지선 교수 첨가한 ‘한 끗 차이’…일상에 있는 맛있는 심리학 [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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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 끗 차이’ 스틸컷. 사진 |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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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의 가장 차별적인 포인트는 옛날 이야기를 3명의 MC가 번갈아 가며 말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이야기 중간에 재연장면과 청자가 된 게스트의 리액션으로 분량이 채워졌다.

E채털에서 새롭게 론칭한 ‘한 끗 차이: 사이코 멘트리’(이하 ‘한 끗 차이’)는 ‘꼬꼬무’의 전달 방식을 끄집어 왔다. ‘꼬꼬무’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주요 사건을 꺼내왔다면, ‘한 끗 차이’는 특정 키워드를 관통하는 사건과 인물로 접근한다.

‘꼬꼬무’의 3MC였던 장성규와 목소리 좋은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에피소드를 읽고, 언제나 어떤 장면에서든 파괴적인 웃음을 만들어내는 홍진경이 흐름을 이어가며, 인류애가 넘치는 박지선 범죄심리학 박사가 답을 내린다. 특정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우리 주위에 있는 심리학적 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한 ‘한 끗 차이’의 핵심 키워드는 ‘관종’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관심받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너무 지나치다 보면 주위에 폐를 끼칠 수 있고 때론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한 남성의 관심을 받고 싶어 그 아내를 죽인 내연녀 에피소드였고, 두 번 째 에피소드는 일론 머스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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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 스틸컷. 사진 |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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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에피소드는 지나친 관심욕구로 인해 살인을 저지른 무서운 여성이었다. 범죄심리 전문가 박지선 교수는 나르스시즘을 언급하며 자신에게 반박하거나 거부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며 이러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된 현상을 짚었다.

일론 머스크는 다소 무례하고 독특한 CEO로 평가받는다. 지나친 여성 편력을 보인 그는 다양한 기행을 보인 것을 일목요연하게 짚었다. 아울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SNS 활동을 하며 쉼 없이 일하는 모습에 “일론머스크 같은 유형은 안정을 즐기지 못한다. 상대를 유혹하는 과정의 스릴을 즐기다가, 결국 쟁취하면 가만히 견디지 못한다. 나쁘게 말하면 만족하지 못하고, 좋게 말하면 안주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 사람의 호흡은 첫 방송임에도 보기 좋았다. 장성규와 이찬원이 주요 이야기를 맡고, 홍진경이 적재적소의 멘트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박 교수는 장황하지 않게 논리적인 화법으로 특별한 현상의 이유와 근원을 쉽게 설명했다.

후반부엔 같은 ‘관종’임에도 살인마가 된 한국의 내연녀와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의 차이점을 짚으면서 마무리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이겨내려고 했던 의지와 그를 바탕으로 한 성장이라는 답을 내렸다. 다음화의 키워드는 ‘정신승리’다.

도파민이 터져나올 법한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무언가를 하면서 틀어놓고 편안하게 보기에는 더 없이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쉬운 듯 하면서 어려운 심리학의 세계를 범죄나 사회, 성격, 사랑 등 다양한 형태로 보는 대목에선 시대적인 흐름을 정확히 타고 있는 것으로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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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홍진경-박지선 교수-이찬원. 사진 |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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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한 끗 차이’는 ‘꼬꼬무’를 시작한 최삼호 CP의 새로운 기획이다. 범죄, 역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에겐 더없이 익숙한 방식인데, 홍진경과 박지선 교수가 투입되면서 ‘한 끗 차이’만의 색다른 색감도 내고 있다. 아는 맛을 더 맛있게 우려낸 느낌이다. 흔할 수 있는 VCR 프로그램이지만, 요즘 관심가는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 빠르게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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