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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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수술을 받고 돌아온 어린이집 교사가 아파서 아이를 못안아준다고 하자, “자질이 부족하다”며 그만두라고 갑질한 부모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 중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다리 통증이 심해 3개월 휴직을 받고 수술 및 재활치료를 한 후 최근 복직했다. 이후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몸이 안 나아서 안아줄 수가 없다, 안기고 싶으면 포옹만 하자‘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들은 한번에 숙지가 안되기 때문에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안아달라고 했고 그게 싫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들어올리진 못해도 몸을 숙여 안아줬다“고 적었다.
하지만 부모들은 A씨가 자질이 없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A씨는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안아달라 했는데 거부했다고 민원이 왔다“면서 ”어제 하원하는 아이들 마중해주면서 학부모들과 인사를 하는데 한 명이 ‘그정도면 그만둬야 하지 않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학부모는 ‘아이가 안아달라고 했는데 거절하는 사람이 (교사) 자격이 있냐’고 따졌다. 심지어 A씨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요구도 했다.
주변의 만류로 당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A씨는 그만둬야 하나 회의감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입원해 있으면서 아이들 보고 싶었고 건강해지고 싶었는데 너무 꿈만 꾸고 있었나보다. 아이들에게 해가 된다면 깔끔하게 그만두려고 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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