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 기자회견…현재 채용된 45명 중 33명 중등교사 자격 소지자
제주도교육청 전경 |
2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 새학기부터 도내 55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기존 교사 업무에 부담이 더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 학교당 1명씩 총 55명의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55개교 중 45개교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했으며, 나머지 10개교에 대해서는 재차 공고해 새학기 시작 전까지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교육청은 전했다.
현재까지 채용된 기간제 교사 45명 중 33명은 중등교사 자격 소지자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전교조)는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등교육 전문성을 훼손하는 늘봄 기간제교사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늘봄학교 우선 운영 학교를 축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중등교사를 초등 교과 전담 수업에 투입하게 되는데, 이는 초등교육 전문성을 훼손하는 것이자 학생 수업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일"이라며 "수업이 아닌 늘봄학교라는 업무를 목적으로 사람을 무리하게 채우니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여러 문제를 가진 늘봄 정책은 학교 현장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아이들과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정책이 되고 있다"며 늘봄 우선 운영 학교를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교육부가 기간제 교사 채용 자격 조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을 근거로 했으며, 교육부에 재차 문의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3월 이내로 모든 늘봄학교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순문 부교육감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늘봄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학교 현장의 부담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한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이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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