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정부가 2월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농산물·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작황 부진 등에 따른 사과·배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2월 물가상승률은 1월(2.8%)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과일 직수입'을 통해 상반기 관세인하 물량 30만t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하는 동시에 3월 한 달간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가동해 전국 주유소의 '꼼수 가격인상'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박기락 기자 kiroc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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