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상 기후 등의 영향으로 치솟은 과일값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배가 진열돼 있다. 2024.2.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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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가격의 강세에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까지 맞물려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과일 할인 지원과 수입 확대 등 대응에 나섰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부처는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다.
참석자들은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하며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과일과 휘발유를 중심으로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여건은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2%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작황 부진에 시달렸던 과일은 설 연휴가 끝난 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사과와 배 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29.3%, 48.2% 올랐다. 토마토와 대파의 가격도 각각 23.3%, 22.4% 상승했다.
여기에 중동지역 불안으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리터당 1569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이번달에 1600원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3월에도 사과와 배 등에 대한 정부 할인지원을 이어간다. 대형유통업체들이 과일을 직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한다.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은 3월 중 전국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핀다.
정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소관 품목별 동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신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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