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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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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두 번째 시즌 앞둔 한화 산체스 “류현진 복귀, 큰 동기부여 돼…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 [오키나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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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복귀가)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일단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큰 목표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지난 2013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은 산체스는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인 좌완투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애틀 매리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쳤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경기(5.1이닝)에서 승, 패, 세이브,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40경기 출격에 32승 52패 평균자책점 4.6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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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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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만난 산체스는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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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산체스는 지난해 5월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초반에는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팀 타자들을 압도했지만, 후반에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24경기(126이닝) 출전에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였다.

그럼에도 산체스는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 차려진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했다. 사실 팀이 좋지 못한 상황 속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는 초반부터 팀과 함께 캠프를 치를 수 있는 것에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산체스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 팀들은 경기가 어떤 상황에 있든 항상 끝까지 경쟁하더라”라며 “확실하게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멘탈적으로 날씨 차이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신체적으로 컨디션 부분에서는 결국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계속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산체스는 지난해 5월 11일 KBO리그 데뷔 후 7월 1일까지 9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순항했지만, 이후 15경기에서는 2승 8패 평균자책점 5.24에 그쳤다.

그는 “야구는 항상 그런 스포츠인 것 같다. 타자들은 항상 잘 치고 투수들은 잘 던지고 싶어한다. 타자는 삼진을 먹고 투수는 홈런을 맞듯이 그런 경기 결과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산체스는 비시즌 기간 체력 운동에 힘썼다. 그는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체력적인 부분이다. 건강하게 최대 34경기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며 “그것을 토대로 우리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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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산체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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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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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에는 한 가지 낭보가 전해졌다. 그것은 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빅리그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작성했다.

“류현진의 활약을 TV로만 봤다. (류현진은) 형이고 나는 ‘따까리’이기 때문에 존중을 해야 한다”며 익살스러운 웃음을 보인 산체스는 “(류현진의 복귀가)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도 그렇고 KBO리그에서도 그렇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또한 (류현진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좋은 선수, 좋은 사람 옆에서 좋은 경기, 잘 던지는 경기들을 많이 치르고 싶다”며 “아직까지 류현진과 100% 신뢰를 구축한 것이 아니라 깊은 대화는 못 나눴지만 디테일한 것들, 예를 들면 체인지업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기타 구종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던지는 것을 계속 보고 신뢰 관계가 쌓이면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체스는 최근 베네수엘라 야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차출 제의를 받는 등 기분이 좋다. 이런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산체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우리 팀도 모든 면에서 전력이 크게 강화가 된 것 같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에 있던 시절 비록 마이너리그이긴 했지만 결승까지 가본 경험이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됐을 때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경험도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일단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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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올 시즌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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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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