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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바가지 속 열쇠 '슬쩍'…목욕탕 상습 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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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수도권에 있는 목욕탕을 돌며,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사람들이 목욕탕 바가지에 넣어둔 옷장 열쇠를 노렸는데, 피해액수가 1억 원이 넘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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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우산을 든 남성이 목욕탕 계산대로 와 개인 옷장 키를 받아 듭니다.

잠시 뒤 목욕을 마치고 나온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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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들어갈 땐 없던 가방이 손에 들려 있습니다.

가방을 뒤지며 내용물을 확인하더니 외투 안에 숨겨 유유히 나갑니다.

목욕탕을 돌며 다른 사람의 개인 옷장에서 금품을 훔치는 속칭 '로커 털이범' 30대 A 씨입니다.

목욕탕 바가지에 열쇠를 넣어둔 이용객들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남성은 이렇게 목욕 중인 손님들이 빼둔 로커 키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범행했습니다.

[송동우/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우나 탈의실이나 목욕탕 내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스파나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실 때 이 순간의 방심이 절도범죄 표적이 될 수 있고요.]

A 씨는 지난 9일부터 열흘간 수원과 안산, 성남, 시흥 등 경기 남부 일대 목욕탕 19곳을 돌며 옷장을 털었습니다.

훔친 현금과 휴대전화 등 금품만 3천600만 원.

훔친 신용카드로 고가의 명품 가방 등 8천만 원어치를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수원시 영통구의 한 목욕탕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명품 가방과 최신 휴대전화 등을 갖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무직 상태였던 A 씨는 이미 절도 전과로 실형을 선고받아 지난해 10월 출소한 상황에서 4개월 만에 또 범행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여러 차례 있고 누범 기간에 또 범죄를 저지른 만큼 가중 처벌하기로 하고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최하늘)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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