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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배구 감독 대행만 3번째…사령탑 퇴진 뒷수습 맡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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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김형실·조 트린지 이어 감독 대행 임명

뉴시스

[서울=뉴시스]조 트린지 감독 이경수 코치 존 그로스먼 코치 승리. 2024.02.2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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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을 이끌던 조 트린지(미국) 감독이 불명예 퇴진한 가운데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 코치는 연이은 감독의 불명예 퇴진으로 3번째 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지난해 6월 페퍼저축은행 사령탑에 앉은 트린지 감독은 한 시즌도 완주하지 못한 채 옷을 벗었다. 그해 11월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지난 20일 흥국생명전까지 23연패를 당하며 역대 여자부 최다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단 내 괴롭힘 사건까지 터졌다. 한국배구연맹은 27일 베테랑 오지영이 후배 선수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격정지 1년 중징계를 내렸다.

성적 부진에 선수단 관리 실패까지 겹치는 총체적 난국 속에 트린지 감독이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코치는 개인 통산 3번째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지만 지도자 생활은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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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경수 감독 대행. 2024.02.2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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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양대 시절 정상급 공격수였다. 큰 키(1m96㎝)와 긴 팔로 내리꽂는 스파이크가 일품이었다. 리시브 등 수비력도 수준급이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주포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프로에서도 이 코치는 두각을 드러냈다. 11시즌 동안 개인 통산 3841득점을 기록했다. 프로배구 V-리그 1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서브·블로킹 3개 이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3000득점을 돌파했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에 2002년 입단해 2015년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지만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5년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은퇴했고 이후 대표팀 트레이너, 유소년 팀 코치를 거쳤다.

2018년 목포대 감독을 맡은 이 코치는 2부 리그에 머물던 팀을 전국체전 3위에 올려놓으며 지도자로서 자질을 드러냈다. 2020년 친정팀 KB손해보험 코치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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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경수 코치. 2024.02.2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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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련이 시작됐다. 2021년 2월 이상열 당시 KB손해보험 감독이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를 구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 속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 코치는 이상열 감독을 대신해 처음으로 감독 대행을 맡았고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에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그해 창단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코치로 합류했지만 신생팀인 페퍼는 첫 시즌인 2021~2022시즌에 부진을 거듭하며 3승28패에 그쳤다. 2022~2023시즌 개막 후에도 10연패로 부진하자 김형실 당시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또 감독 대행이 된 이 코치는 2023년 2월까지 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구단이 미국 출신 아헨 킴 감독에게 다음 시즌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발표해 실망할 법도 했지만 이 코치는 이후에도 선수들을 추슬러 시즌 종료 때 5승3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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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경수 코치. 2024.02.2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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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속에 부임한 아헨 킴 감독이 가족 문제를 이유로 부임 4개월 만인 2023년 6월 돌연 사임하자 이 코치가 팀 훈련을 떠맡았다. 1주일 뒤 구단은 미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이력이 있는 조 트린지 감독을 선임했다.

트린지 감독은 박정아와 야스민 등을 거느리고도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를 당한 뒤 미국으로 불명예 귀환했다. 이번에도 구단은 이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거듭되는 사령탑 불명예 퇴진 속에 이 코치의 감독 대행 경력만 쌓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코치의 친정팀인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직이 이달 중순 후인정 감독 사퇴 후 공석이다. 이 코치가 언제쯤 감독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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