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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의대 정원도 의제"…전공의 돌아오면 '유연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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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복귀 시한을 못 박은 정부는 만약 전공의들이 돌아온다면 의대생 증원 규모도 대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한 해 2천 명 늘리는 방침은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해왔었는데, 거기에서 한 발 물러선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 내용은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하며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가 대화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정부에게 대화를 요구하고 그런 것에 정부가 호응해서 '2,000명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메시지는 줄 수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처럼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한 대화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집단행동을 멈춘다면 2천 명 증원 폭도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겁니다.

정부의 이런 발언은 절대불가 수준이던 기존 입장과 비교해봐도,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걸로 평가됩니다.

교육부는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 절차는 예정대로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4일까지 의대 정원 수요를 제출하라는 일정에 변함이 없다며 "지난해 수요 조사에서 제출한 규모와 이번에 낸 숫자가 크게 다른 건 이상한 것"이라며 대학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교육부와 각 대학에 제출 기한을 연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본부와 의과대학 사이에 어느 정도 수요를 제출할지를 두고 갈등을 빚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맹 휴학을 선언한 의대 학생 대표들도 의대 정원 폭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조사한 의대 정원 수요 결과는 비과학적이고 무리한 숫자라며,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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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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