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불륜녀’는 성공한다…임지연·한소희·송하윤, ‘악녀 변신’ 계보 [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유수연 기자] 최근 종영된 '내남결'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화제성을 '올킬'한 배우 송하윤. 이 밖에도 극 중 불륜을 저지르는 역대급 '악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여자 배우들의 계보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 강지원(박민영 분)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지난달 1일 첫 방송된 이 작품은 방송 10회 만에 10%대 시청률을 돌파, 지난 20일 방송된 최종화는 전국 평균 12.0%, 최고 13.7%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민영, 나인우 등 주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끈 배역은 다름 아닌 송하윤이 맡은 '정수민'이었다. 정수민은 2회차 인생을 살게 된 '절친' 강지원(박민영 분)의 행복을 빼앗기 위해 발버둥 치는 캐릭터로, 지원의 남편인 박민환(이이경 분)과의 불륜은 물론 가스라이팅, 살인 등 악행을 서슴지 않는 역대급 빌런으로 등극했다. 특히 순진한 얼굴 속 섬뜩한 눈빛, 분노로 가득한 붉은 얼굴을 한 송하윤은 '내 딸, 금사월', '쌈 마이웨이' 등, 주로 청순하고 러블리한 매력으로 대중 앞에 섰던 이미지를 단번에 지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완벽한 변신이었지만, 연기 고충도 있었다.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송하윤은 '정수민'으로 분한 소감에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어떤 정의가 내려졌었다.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너무 많은, 복합적인, 다양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처음엔 원래 연기하던 대로 감정적으로 품었는데, 두드러기처럼 빨간 반점이 올라오고 몸살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미치겠더라. 제 몸이 거부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끊임없는 고민 끝에 완성해 낸 송하윤의 '정수민'은 그의 역대급 캐릭터로 남으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OSEN

이에 앞서 '불륜녀'로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 배우로는 '부부의 세계' 한소희가 있었다.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한소희는 지난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에 '여다경' 역으로 출연했다.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방영 당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이런 흥행에는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박선영, 김영민 등 선배 연기자들 속, 뒤처지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뽐낸 한소희의 열연이 한몫했다.

그가 맡은 여다경은 겉으로는 도도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의심과 질투, 불안 등 수많은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던 인물로, 순간 울컥하고 쏟아지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한소희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그는 백상예술대상 TV여자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알고있3지만, '마이네임', '경성크리처'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떠오르게 됐다.

'기상캐스터 연진이'로 지난해를 흔들었던 임지연 역시 역대급 악녀로 변신해 인상을 남긴 배우 중 하나다.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은 극 중 학교폭력의 주동자 박연진 역을 맡아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계속되는 뻔뻔한 악행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과 복수로 인해 흔들리며 공포에 젖어 들어가는 박연진의 내면을 완벽하게 소화, '제2의 전성기'를 제대로 맞이하게 됐다.

그 결과, ‘더 글로리’는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및 TV와 영화 부문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다. 또한 단숨에 '믿보배'로 떠오른 임지연은 차기작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정 폭력으고통받는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추상은 역으로 등장,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인증하며 대세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