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보물 지정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보인 '울주 천전리 각석'의 이름이 변경된다.
문화재청은 28일부터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칭을 '울주 천전리 명문(銘文)과 암각화'로 바꾼다고 26일 밝혔다.
1970년 태화강의 물줄기인 대곡천 중류 기슭에서 발견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너비 9.5m, 높이 2.7m 바위에 기하학적 무늬와 사슴, 반인반수(半人半獸·머리는 사람, 몸은 동물인 형상), 배, 기마행렬도 등이 새겨져 있다. 신라 왕족이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의 글자, 신라 관직명과 조직 체계에 대한 내용도 남아 있다.
1973년 국보 지정 당시에는 돌에 글과 그림을 새겼다는 의미로 '각석'(刻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나 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온전히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명문(금속이나 돌 등에 새긴 글)의 학술적 가치와 암각화의 중요성을 모두 담은 이름으로 바꾸게 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름을 바꾼 천전리 각석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상태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문화재청은 또 강원 홍천군의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을 보물로 지정했다.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本尊·법당에 모신 부처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부처)으로 봉안한 법당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은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고 건물을 고치거나 수리한 이력 등을 정리한 사료가 명확해 역사·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적광전은 규모가 크지 않으나, 부재 간의 비례가 잘 잡혀 예술성이 높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불전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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