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4시즌 개막 앞두고 울산·전북과 '3강 후보'로도 지목
미디어데이 참석한 감독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궁금해"
부활 다짐하는 FC서울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돌풍이라는 표현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낼 때 쓰인다. 새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이런 돌풍의 팀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은 FC서울이다.
그런데 서울은 울산 HD·전북 현대와 '3강 후보'로도 지목됐다. 전력상 이미 강팀으로 분류된 서울이 특별히 '예상보다 더 선전할 팀'으로도 주목받은 셈이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서울이었다.
K리그1 12팀 감독 중에서 5명이 서울을 선택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FC서울과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팀은 순위가 몇 년간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영입을 튼튼하게 잘했고, (제시) 린가드라는 걸출한 선수도 데려왔다"고 말했다.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굉장히 궁금하다. 아마도 좋은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치고 절치부심한 서울은 리그 최고 명장으로 평가받은 김기동 감독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려왔다.
이달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에서 200경기를 넘게 뛴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 영입에도 성공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2022, 2023시즌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과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김학범 감독이 새로 부임한 제주와 함께 서울의 돌풍을 예상했다.
FC서울 입단한 린가드 |
홍 감독은 "그 이유는 이미 다른 분들이 다 말씀해주셨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서울이 겨울 이적 시장을 알차게 보냈다며 포항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김기동 감독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 예상했다.
최다인 5표를 받은 김기동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담된다"면서도 "이런 부담감을 즐기겠다.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게 감독으로서 할 일이니 부담도 받아들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나아가 감독들은 서울이 돌풍 수준을 넘어 아예 우승권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김은중 감독, 조성환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양강'으로 분류된 울산, 전북에 서울을 더해 올 시즌은 3강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 세 팀에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추가해 개막 전부터 4강권이 뚜렷하다고 짚었다.
이런 경쟁 팀 감독들의 평가를 들은 김기동 감독 역시 "울산, 전북과 함께 서울을 3강에 넣고 싶다"며 새 시즌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김기동호 서울'의 첫 경기 상대는 광주다. 두 팀은 다음 달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격돌한다.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을 향해 "당신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거야"라고 선전포고했다. 그러자 이정효 감독은 "'상식 밖의 생각'으로 맞서겠다"며 치열한 지략대결을 예고했다.
2024시즌 선전 다짐하는 K리그1 선수들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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