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울산 남구 일대에서 프로축구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옛 울산 현대)의 카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기희, 조수혁 등 선수들이 팬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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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기성용이 최근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캠프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한 뒤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김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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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새 시즌을 앞둔 자기 팀의 색채를 자신 있게 표현했다. ‘캡틴’의 한마디여서 더 무게가 느껴졌다.
스포츠서울이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12개 팀 감독, 주장 총 24명에게 각 부문 설문 조사를 벌였다. 마지막 질문은 ‘우리 축구는 OOOOO, 5자 토크’였다. 주장 12명만 대상으로 진행했다. 너나 할 것 없이 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디펜딩 챔프’이자 구단 사상 첫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HD의 주장 김기희는 “뭉쳐진원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선수와 기존 선수의 케미스트리, 확고한 목표에 대한 선수 사이의 공유 등 홍명보 감독 아래 2024시즌 원팀으로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당당하게 외쳤다.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의 주장 김진수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역사를쓴다”라고 적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과도기를 겪으며 재기에 실패한 전북은 이번겨울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특급 외인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베테랑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진수는 새로운 역사에 팀이 도전할 만한 전력으로 여겼다.
전북 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주장 김진수가 지난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펼칠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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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주장 완델손은 “다이나믹함”이라고 했다. 지난해까지 포항을 이끈 김기동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잡았지만 박태하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역동적인 축구를 펼치리라고 확신했다. 반면 서울의 주장 기성용은 “기동믿어봐”라고 적으며 ‘명장’ 김 감독의 지도력 아래 팀의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지난해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깜짝 리그 3위’를 차지한 광주의 주장 안영규는 “또다를거야”라고 적어냈다. 그는 “지난해와 또 다르게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지략가’ 이 감독과 또 한 번 새 역사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FC의 주장 홍철은 “완벽한축구”라고 했다. 그는 “가장 기분이 좋고 어려운 경기는 1-0 승리라고 생각한다. 무실점하고 1골을 넣고 이기는 축구가 우리 대구에 ‘완벽한 축구’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제주 임채민(왼쪽)과 김학범 감독. 정다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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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부임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임채민은 “게겐프레싱”이라며 “상대보다 많이 뛰는 축구로 괴롭히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명주는 “위아스트롱”이라고 했다. 그는 “거칠었던 지난날을 잘 견디고 이겨냈다. 2024시즌 인천은 어느 때보다 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전의 강윤성은 “돌격앞으로”라며 “올해도 우리는 공격적으로 간다”고 했다.
지난해 1부 생존에 가까스로 성공한 강원FC의 주장 한국영은 “힘겨운축구”라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준비한 시즌, 상대를 힘들게 하고 싶고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수원FC의 이용은 “끈끈한축구”라고 적었다.
새 시즌 ‘승격 팀’ 김천 상무의 김현욱은 “수사불패다”라며 “죽을 수 있어도 패할 수 없다. 상무의 수사 불패 정신이 담긴 축구”라고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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