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LG와 개막전 준비하는 류현진, 3월1일 첫 라이브 피칭

한겨레
원문보기

LG와 개막전 준비하는 류현진, 3월1일 첫 라이브 피칭

속보
연준 의장 불확실성, 미증시 일제 하락…다우 0.17%↓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첫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첫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캠프 합류 첫날(23일)부터 불펜에서 45개의 공을 던졌다. 스스로는 “힘을 빼고 던졌다”고 했으나 대부분의 공이 힘 있게 포수 미트에 박혔다. 이를 지켜본 사령탑은 “볼 끝도 좋고 좌우 로케이션이 완벽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99번의 사나이’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를 위해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2024시즌 개막전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긴 야구장에서 ‘연합뉴스’ 등 취재진과 만나 “날씨 때문에 원래 잡은 훈련 일정에 차질만 없다면 류현진은 개막전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3월23일 잠실야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엘지(LG) 트윈스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등판하면 3월29일 케이티(kt) 위즈와 홈 개막전에도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 한화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시대를 접고 내년에는 신축 중인 베이스볼드림파크로 홈구장을 옮긴다. 2012년까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류현진이 구장 문을 닫는 시즌에 첫 단추를 끼우게 되는 셈이다.



개막전 상대가 KBO리그 7시즌 동안 ‘천적’이었던 엘지인 점도 흥미롭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시즌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엘지전에 35경기 등판해 22승8패(승률 0.733)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가 25차례 있었고 그 중 퀄리티스타트플러스(6이닝 2자책 혹은 7이닝 3자책 이하)가 22차례였다. 피안타율은 0.215, 9이닝당 삼진 수는 9.21개였다. 류현진의 프로 데뷔 첫 선발 경기(7⅓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승리) 상대도 엘지였다. 류현진과 엘지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앞서 류현진은 염경엽 엘지 감독이 “류현진이 복귀해서 목표 승수를 2승 줄이겠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듣고 “2승 중 1승을 개막전에서 가져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 이글스와 8년 13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와 8년 13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은 26일 한 차례 더 불펜에서 던진 뒤 3월1일 첫 라이브 피칭을 한다. 한화 선수단은 일본에서 3월4일 귀국하는데, 류현진의 첫 실전 경기 등판은 시범경기 개막(3월9일)에 앞서 진행되는 구단 자체 청백전이 될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는 두 차례 정도 마운드에 올라 개막전에 대비한다. 최원호 감독은 “개막전에 류현진이 나간다면 투구 수 80개 전후가 될 것이다. 당분간은 경기를 뛰더라도 100구 안으로 관리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건강하게 선발 순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많은 이닝을 던져주면 더 좋겠지만, 초반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5일 처음으로 단체훈련을 소화했다. 첫날에는 팀이 오후에 청백전을 치르느라 홀로 불펜 투구를 했었고, 24일은 팀 휴식일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이 끝난 뒤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미국에서는 워밍업할 때 개인적으로 한다. 오랜만에 단체로 하니까 재미있었다”고 했다. 후배들이 아직은 어색해 하는 데 대해서는 “12년 만에 돌아왔더니, 아직은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듯하다. 그냥 편안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후배들이 밥을 사달라고 하면 다 사주겠다”고도 말했다. 메이저리그 11년 생활 동안 연봉으로만 1억달러 이상 번 선배의 ‘통 큰’ 약속이다.



한편, 류현진의 복귀와 맞물려 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인 ‘이글스TV’는 구독자 22만명을 넘어섰다. 엘지(LG) 구단 공식 유튜브(LGTWINSTV)를 전날(24일) 밀어내고 10개 구단 중 1위로 올라섰다. 한화 구단의 경우 외주를 주지 않고 구단 정직원들이 유튜브를 찍는데, 이 때문에 류현진 계약과 관련한 영상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도 류현진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