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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역사적인 복귀전 언제? LG-SSG-kt 다 떨고 있나… 향후 진도 어떻게 밟나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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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역사적인 복귀전 언제? LG-SSG-kt 다 떨고 있나… 향후 진도 어떻게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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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의 11년 경력을 마무리하고 KBO리그로 전격 복귀한 류현진(37한화)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제 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다음 관심사는 류현진의 현재 컨디션, 그리고 그와 연결되는 복귀전 시점에 쏠린다. 남은 변수가 많아 아직 확정적으로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오히려 이 이슈가 KBO리그의 화제를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조항 포함세부 내역 비공개)에 계약하고 전격적인 KBO리그 컴백을 알린 류현진은 계약이 마무리된 다음 날인 23일 짐을 챙겨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한화는 호주 캔버라에서 기술체력전술 위주의 1차 캠프를 마무리했고,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시작될 무렵 류현진의 컴백이라는 희소식을 들었다. 캠프 분위기는 최상이다.

류현진은 23일 도착해 곧바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그간 메이저리그 구단 및 한화와 협상을 하면서 줄곧 국내에 머물렀다. 국내에서 2024년 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했다. 비록 따뜻한 야외에서 공을 던지지는 못했으나 실내에서 투구 수를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구단이든 한화든 계약을 하면 곧바로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루틴을 100%까지 지키지는 못해도 상당 수준의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23일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와 컨디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제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작년에 복귀하면서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팔꿈치 수술 후유증에 대한 시각을 물리친 뒤 “실내에서 피칭을 하면서 투구 수를 65개까지 끌어올렸다. 오늘(23일) 오키나와로 가자마자 바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캐치볼을 해보기 때문에 캐치볼을 하면서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피칭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비록 실내 피칭이기는 하지만 불펜 투구 수 65개는 현재 시점에서는 그렇게 적지 않은 숫자다. 보통 선발 투수들이 1차 캠프에서 진행하는 투구 수와 거의 일치한다. 류현진 또한 이 수치가 자신의 평소 루틴 혹은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야외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는 사정을 고려해 평소보다 더 많은 투구 수를 가져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은 23일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고, 한화 코칭스태프는 큰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날 설정한 투구 수는 45개였다.

이제 류현진은 불펜 피칭 단계를 거쳐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판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올해 1년, 장기적으로는 최대 8년을 쓸 투수인 만큼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너무 급하다가 자칫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다만 류현진은 자신만의 루틴이 확고한 베테랑 투수다. 시즌 준비 경험이 풍부하기에 스스로 가속 페달을 밟을 때와 브레이크를 밟을 때를 잘 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향후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정규시즌 첫 등판 일정은 어떻게 될까. 일단 현재 추세를 보면 개막전 선발을 준비하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서는 진도가 조금 늦다. 남들처럼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에 당연한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식 루틴에 익숙한 외국인 투수들은 이맘때 2이닝 정도를 시작해 경기마다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간다. 24일 지바 롯데와 교류전에 등판한 애런 윌커슨(롯데)을 전형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윌커슨은 24일 2이닝, 투구 수 40개를 기준으로 했다. 다른 외국인 투수들도 첫 등판에는 이 정도 투구를 목표로 한다.



류현진은 개막전에 대해 “일단 현재 투구 수로 보면 괜찮은 상황인 것 같다. 이 시기에 거의 65개 정도 던진 것은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많이 던진 것일 수도 있다. 아직 100%를 다해서 던진 것은 아니다. 오늘 가서 느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팔꿈치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지난해는 자신의 팔꿈치가 아닌 것처럼 느끼는 단계지만, 2~3년 차부터는 정상을 찾는다. 류현진 또한 “일단 토미존 수술을 하고 나면 2~3년차 때가 가장 팔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여태껏 순조롭고 편안하게 진행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투구 수만 놓고 보면 실전에 나서기까지는 몇 차례 불펜 피칭을 더 진행해야 한다. 최소 60~80구 정도는 던진 뒤 실전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류현진의 연습경기 첫 등판 일정은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른 투수들은 실전 직전의 단계인 라이브 게임도 진행했지만 류현진은 이 단계가 없기도 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실전 감각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화도 신중에 신중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개막이 예년보다 빠르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에서 4월 초에 개막했던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3월 23일이라는 다소 빠른 시점에 KBO리그가 개막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에 비가 잦아졌고, 올해는 시즌 뒤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만큼 최대한 빨리 개막하고 올스타 휴식기도 줄였다. 일정에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시범경기도 10경기다. 류현진만 챙길 수 없다. 시범경기에서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시범경기 등판 횟수도 넉넉하지는 않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가 정상이라면 개막전 선발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기량도 그렇고 상징성도 그렇다. 류현진이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즌 개막전에는 나설 가능성이 살아있는 이유다. 첫 판부터 투구 수 100개를 던질 이유도 없다. 최근 KBO리그 선발 투수들은 80개 정도의 투구 수로 정규시즌을 시작해 천천히 늘려나가며 4월 중순에서 4월 말에 100% 투구 수에 이르는 게 트렌드다. 류현진이 60~80개 수준의 공을 무리 없이 던질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개막전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LG는 지난해 통합우승 챔피언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강자다. 그런 LG와 류현진이 개막전부터 맞부딪히는 시나리오는 KBO리그 개막전 최고의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염경엽 LG 감독도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로) 우리가 예상한 전체 승수에서 1.5승에서 2승이 빠진다. 올해 최다승(구단 최다승 88승) 달성하기 쉽지 않겠다. 전체적으로 빡빡한 한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류현진 복귀 파급 효과를 설명한 뒤 “(류현진이 개막전에 출전하면 잠실 구장이) 꽉 차겠다. 개막전 대박 터지겠다”고 경계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하지만 개막전 시점에 60~80개의 투구를 전력으로 하면 위험하다는 판단이 서면 등판 시점을 미룰 수 있다. 한화는 3월 23일과 24일 잠실에서 LG와 개막 시리즈를 치르고, 이후 인천으로 이동해 26일부터 28일까지 SSG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홈으로 돌아간다.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에서 kt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가진다.



시즌 개막전의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류현진의 현 상태를 고려하면 3월 29일 홈 개막전에서 복귀전을 갖는 것도 꽤 의미가 있는 일이다. 시즌 개막전, 홈 개막전에 모두 나서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현재 진도로 보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예 시간을 더 넉넉하게 주고 3월 29일을 D-데이로 맞추는 방법도 있다. 1군은 1군 일정대로 움직여도 2군은 연습경기 일정이 있어 실전 등판 횟수를 한 차례 더 늘리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례가 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SSG)이다. 김광현도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와 SSG의 러브콜을 놓고 고민하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전격적인 복귀 계약을 했다. 김광현 또한 실내에서 충분히 투구 수를 끌어올린 상황이었으나 캠프를 처음부터 시작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전반적인 감각이 부족했다. 김광현도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야외 훈련에 나서 몸을 끌어올린 바 있다.

김광현 또한 이론적으로는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했을 때 등판 일정을 조금 뒤로 미루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김광현은 당시 4월 2일 시작한 개막전에 나서지 않았고, 대신 4월 9일 인천에서 KIA를 상대로 KBO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김광현도 1군과 2군 일정을 오가며 투구 수를 끌어올렸고, 첫 등판 당시 6이닝을 74개로 끊는 경제적인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어쨌든 현재 진도라면 류현진은 LG와 시즌 개막전, SSG와 원정 3연전, 그리고 kt와 홈 개막전에서 모두 복귀전을 치를 수 있는 이론적 여지를 가지고 있다. 상대 팀이 될 가능성이 있는 LG, SSG, kt 모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144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류현진의 복귀전이라는 측면에서 이날 경기에 쏟아질 스포트라이트를 생각해야 한다. 평상시와 같은 경기는 될 수 없다. 류현진의 향후 불펜 피칭 및 연습시범 경기 등판 일정에 큰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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