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변심으로 인한 교환·환불 제품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
쿠쿠 공식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퍼브 밥솥 [사진 제공=쿠쿠 공식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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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쿠쿠에 따르면 밥솥 리퍼 제품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이 약 15%씩 상승했다. 밥솥 리퍼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은 2022년 12월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판매량이 성장했다. 쿠쿠는 2022년 11월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리퍼 가전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특성상 미세 흠집 등이 있을 수는 있으나 사용하는 데 지장 없는 제품을 선별해 재작업했다.
쿠첸도 공식 쇼핑몰 ‘쿠첸몰’에서 리퍼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상시 판매가 아니라 리퍼 제품을 모았다가 한 번에 판매하는 등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쿠첸 관계자는 “고물가에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로 리퍼 상품에 대한 고객 호응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리퍼 기획전 분기별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등 리퍼 제품에 대해 3년 동안 관리·점검을 실시한다. 12개월마다 무상 방문 점검, 8개월마다 필터 택배 발송, 설치비, 등록비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소 써보고 싶었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리퍼의 가장 큰 장점이다. 등급 및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리퍼 상품의 가격은 정상가 대비 20~50%에서 최대 70%까지 저렴한 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리퍼 제품 판매를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높아지는 가운데 리퍼 제품 판매를 통해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일부 제품은 부속품을 재사용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있다. 철저한 검사를 거쳐 고객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비접촉 부품을 다시 사용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 아래 새제품과 동일한 리퍼 제품을 생산하며 자원 선순환을 실현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를 관리하거나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을 리퍼 제품 판매를 통해 줄일 수 있다”며 “점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어 리퍼 제품 카테고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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