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협회는 내일(24일) 대표팀 감독 후보를 추리고 본격적으로 선임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K리그 팬들이 협회 앞에서 하루 종일 '트럭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 이유를 홍지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대한축구협회 앞에서는 온종일 트럭 시위가 열렸습니다.
감독을 추천하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나온 이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정해성/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지난 21일) : (K리그) 클럽팀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그 클럽에 저희들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K리그 현역 감독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홍명보 울산 감독이 유력하다는 말이 흘러 나오자 울산 팬들이 먼저 항의에 나선 겁니다.
협회 규정상 K리그 감독이 대표팀을 맡게 되면, 구단은 보내줘야 합니다.
[김기원/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 (K리그 개막) 1주일 앞두고 감독님이 나간다, 어떻게 한다… 선수들도 멘탈이 같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황당하고 어이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울산 팬들은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대표팀 서포터인 붉은악마 역시 "K리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남아있는지 의심이 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비판 여론 속에서 축구협회는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2차 회의를 내일 엽니다.
다만, 앞으로 회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 때처럼 또 '깜깜이 선임'을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중근/붉은악마 의장 : 저는 이미 (대표팀 감독이) 내정돼 있다고 생각을 해요. (축구협회가) 시끄러워지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본인들이 브리핑을 안 하고…]
홍지용 기자 , 김준택,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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