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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EXID·모모랜드…“신사동호랭이는 ‘중소돌 기적’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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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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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망한 K팝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는 그룹 에이핑크, EXID, 모모랜드 등과 작업하며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가요계는 그를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을 만든 프로듀서로 기억한다.

가요계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는 이날 작업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향년 41세.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총괄 프롤듀서로 있는 티알엔터테인먼트 측은 빈소와 장례 일정 등을 정하고 있다.

1983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교 시절 몰래 밤 업소에서 드럼을 배우는 등 일찍부터 음악에 심취했다. 20대 초반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여러 오디션을 봤다가 우연히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에서 프로듀싱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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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는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노래 ‘뿜뿜’으로 데뷔 1년 만인 2018년 음악방송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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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데뷔곡으로 알려진 노래는 혼성그룹 더자두가 2005년 발표한 ‘남과 여’다. 고인은 이후 가수 장우혁, 김동완, 길건 등 댄스 가수들과 주로 작업하다가 2000년대 후반 2세대 아이돌의 부상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그룹 포미닛 ‘핫이슈’, 비스트 ‘쇼크’, 티아라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을 탄생시키며 후크송 유행을 이끌었다.

고인은 특히 걸그룹과 궁합이 좋았다. 공개 후 뒤늦게 음원차트를 역주행해 화제를 모았던 EXID의 ‘위아래’를 비롯해 에이핑크 대표곡 ‘노노노’, 시크릿 ‘매직’, 모모랜드 ‘뿜뿜’ 등 각 그룹의 위상을 바꾼 히트곡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최근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그룹 트라이비 음악을 제작했다.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고인이 작사·작곡·편곡한 신곡 ‘다이아몬드’를 내고 활동을 시작한 참이었다.

과거 고인과 함께 일했던 가요관계자는 “신사동호랭이는 천재적 작곡가”라며 “그는 여러 중소기획사와 소속 가수들에게 희망을 준 존재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았던 팀에게 대표곡을 만들어 줘 가수는 물론 소속사 직원들의 삶도 바꿨다. 음악이 좋으면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도 뜰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사동호랭이는 ‘작곡가가 제작한 그룹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사람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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