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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 규탄" 울산 팬들 폭발...홍명보 포함 K리그 감독 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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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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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울산HD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K리그 현직 감독을 축구대표팀으로 데려가려고 계획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자 울산 팬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1일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감독 선임 기준 및 절차를 두고 논의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참석했다. 박성배(숭실대 감독)와 이미연(문경상무 감독)은 이날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대회위원장에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보직을 변경한 정해성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결과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은 축구계 계신 분들 중 선수 출신, 지도자 경험, 사회 경험 등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모시는 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검토했다"라며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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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은 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군 압축과 최종 면접 등을 통해 선임된다.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뽑힌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정해성 위원장은 "3월 21일, 26일을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갈지, 아니면 이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할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표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로 미루는 건 옳지 않고 지금부터 팀을 다져야 단단해진다.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성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번은 감독 역량은 전술적 역량이다.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2번은 육성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3번은 명분이다. 지도자로 성과가 있어야 한다. 4번은 경력이다. 지도자로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 5번은 소통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철학을 협회와 소통해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과의 소통도 포함된다. 6번은 리더십이다.현재 MZ 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갖는지가 중요하다. 관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다. 7번은 다양한 코칭스태프 꾸리는 능력이다.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 갖춰야 한다. 8번은 이러한 자질을 바탕으로 성적을 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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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해성 위원장은 국내파 감독과 해외 감독을 구분하지 않고 둘 모두 선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면서도 국내 감독 선임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휴식 중인 감독들은 물론 K리그 현직에 있는 감독들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임시체제가 낫다는 일부 의견으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위원들께서 오늘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발표는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자는 의견을 주셨다. 그렇게 약속을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지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라고 브리핑을 마쳤다.

축구계에 따르면 현재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홍명보 감독, 김기동 감독, 최용수 감독, 황선홍 감독 등이 있다. 이중 무직 상태인 최용수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스케줄이 바쁘다. 홍명보 감독과 김기동 감독은 당장 3월 첫 주에 K리그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 황선홍 감독 역시 3월 A매치 기간 동안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기 때문에 겸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막까지 2주도 남지 않은 K리그에는 예상치 못한 불똥이 떨어졌다. 정해성 위원장의 발언 이후 일부 K리그 팀들은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K리그 팬들은 축구회관 앞으로 트럭과 화환을 보내 K리그 감독들을 방패로 삼아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멈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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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처용전사는 "다수의 매체로 보도된 '대한축구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라며 대한축구협회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어 "협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으며 그 결과는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지금 협회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해 또 한 번 K리그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려 하고 있다"라며 10년 전에 이어 또다시 홍명보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가려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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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더 이상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 또한 처용전사는 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라며 성명문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말을 아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1일 울산과 반포레 고후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난 뒤 거취를 묻자 "아는 내용이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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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울산HD 서포터즈 처용전사 성명문]

처용전사는 다수의 매체로 보도된 '대한축구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으며 그 결과는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지금 협회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해 또 한 번 K리그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려 하고 있다.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다. 협회는 더 이상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 또한 처용전사는 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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