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닛케이 지수 시세 전광판.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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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AI 관련 증시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의 주요 주가지수가 2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돌파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2.11%) 오른 5,087.03으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 오른 1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넘겼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이날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39,156.97을 기록한 뒤 일부 조정을 거쳐 전장 대비 2.19% 오른 39,098.68로 장을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장중 18,881.77로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전장 대비 0.94% 오른 18,852.78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협력사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주가는 22일 1.62% 올랐다.
유럽 증시에서는 스톡스 600 지수(+0.82%)를 비롯해 독일 DAX 지수(+1.47%)와 프랑스 CAC40 지수(+1.27%)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스톡스 기술주 지수는 올해 들어 12.4% 올랐으며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벤 레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엔비디아가 ‘후광 효과’를 주도하고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1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증시 랠리에 불을 붙였다. 엔비디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한 221억 달러(29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2일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16.40% 급등하며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올라섰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은 “엔비디아 효과는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며 3~5% 하락할 것으로 불길하게 보였던 시장에 바람을 불어넣었다”라면서 “3월18일 엔비디아가 신제품과 혁신에 관한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GTC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이 행사에서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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