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엔비디아 주가 폭발에 상승…다우·S&P500 최고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엔비디아, 테크주 끌며 16% 급등

AI 랠리 낙관론이 금리 인하 후퇴 전망 눌러

미국 뉴욕증시가 '깜짝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견조한 경제 지표,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지연 시그널로 인한 실망감도 엔비디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퇴색시키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테크주에 대한 낙관론 속에 실적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AI 주식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56.87포인트(1.18%) 상승한 3만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5.23포인트(2.11%) 오른 5087.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0.75포인트(2.96%) 오른 1만6041.62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1만6057.44)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16.4 %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770억달러 폭증하며 새 기록을 다시 썼다. 하루 거래 기준 메타가 달성했던 역대 최대 기록(1970억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서버용 AI 반도체인 'H100' 판매 호조로 데이터 센터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엔비디아는 이 기간 매출 221억달러, 순이익 12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769% 증가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에서는 테크주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3.87% 뛰었다. 아마존도 3.5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플릭스는 각각 2.35%, 2.64% 상승했다.

GYL 파이낸셜 시너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럴드 B. 골드버그는 "우리는 기술뿐 아니라 산업이 작동하는 방식을 잠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분야에서 80%의 시장 점유율과 미래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퍼스트 무버'의 완벽하고 긍정적인 폭풍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AI 관련 주식의 단기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한다"며 "AI 컴퓨팅,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과 협력사 등 수혜자들에게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랠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MRB 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는 "미국의 대형주인 '매그니피센트 7'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며 "반도체주의 순환적 특성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랠리에는 위험이 내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고용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지난달 50.7에서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50.5)를 상회하는 동시에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0을 경계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 50을 넘어 확장 국면에 진입한 이후 이달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력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줄어든 20만1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21만7000건)를 밑도는 것은 물론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월4~10일 주간 직전 주 대비 2만7000건 줄어든 18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역시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이 가운데 섣부른 금리 인하를 경계해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은 "우리는 항상 인플레이션 개선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너무 많이 완화하는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며 "과도한 완화는 물가 안정 회복 과정을 중단시키거나 역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후반 정책 제한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 13.5% 뛰었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고가 전기차 매출 부진에 16.8% 급락했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린 4.32%,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오른 4.71%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달러 오른 배럴당 78.61달러, 브렌트유는 0.64달러 상승한 83.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