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도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한 시민이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836포인트(2%) 상승한 3만9098을 기록했다. 거품경제 붕괴 직전인 1989년 12월 29일의 사상 최고치(3만8915)를 34년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9000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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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시장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과거 일본의 '거품경제' 시기를 뛰어넘은 것이다.
2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19% 오른 3만9098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3만9000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거품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만8915)를 34년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1989년 당시 정점을 찍었던 닛케이지수는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에는 7054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아베노믹스와 도쿄 증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올랐고, 지난해 28%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6%나 오르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닛케이지수는 이날 한때 3만9156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을 주도한 종목은 엔비디아나 AI 관련주에 민감하게 반응해 '엔비디아 3형제'로 불리는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이들 3개 종목은 예상치를 웃돈 엔비디아 실적에 힘입어 장중 한때 7%까지 올랐다. 이를 통해 이날 닛케이지수를 30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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