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Oh!쎈 롤챔스] 또 하나의 이정표 남긴 '페이커' 이상혁...LCK 최초 통산 900전, 1643일만의 두 자리 킬 '자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지난 11년간의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 LCK 최초 900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이 탄생했다. 그러나 세월을 거꾸러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다. 신챔프 흐웨이를 만난 그는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피지컬을 보이면서 기세를 제대로 탔다. LCK 최초 통산 900전이라는 금자탑으로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긴 '페이커' 이상혁이 1643일만의 세트 두 자리 킬 수로 본인의 900전 달성을 자축했다.

이상혁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농심전 1-0으로 앞선 2세트서 LCK 최초 통산 900전을 달성했다. 이어 3세트에서는 신챔프 흐웨이로 12킬 3데스 9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시즌 여섯 번째 POG에 올랐다. POG 단독 1위.

아울러 지난 2019 LCK 2019 서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샌박 게이밍과 3세트 이후 무려 1643일만에 두 자리 킬 수의 기염을 토했다. 당시 이상혁은 2-0으로 앞선 3세트 아칼리로 10킬 2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견인한 바 있다.

흐웨이는 LOL의 166번째 챔피언으로 주 역할군은 AP 미드다. QQ, QW, QE, QR 등 스킬 하나와 다른 스킬을 조합하는 복잡한 스킬 구조를 가지고 있고, 스킬 조합의 기본은 참사(피해), 평온(보조), 고통(제어)로 리그 챔피언 프로듀서 렉시 가오는 지난해 11월 14일 국내 취재진들과 미디어 간담회에서 흐웨이를 다루는 걸 보고 싶은 선수로 주저없이 '페이커' 이상혁을 지목한 바 있다.

리그에서는 지난 1월 18일 KT 서포터 '베릴' 조건희가 피어엑스전에서 서포터로 LCK에 최초 등장시켜 승리에 일조한 바 있다. 이후 1월 19일 광동 미드 '불독' 이태영이 흐웨이를 미드로 선 보였다.

14.2 패치 당시 글로벌 밴으로 등장하지 못했던 흐웨이는 두 차례의 상향을 거쳐 14.3 패치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든든한 새 친구가 됐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라운드 최종전인 이날 농심과 경기서 이상혁은 1세트 새친구 흐웨이로 상대 화력을 분산시켜 '제우스' 최우제가 날 뛸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고, 1-1로 맞선 3세트에서 흐웨이로 매드 무비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니코의 글로벌 밴, 오리아나 밴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질 거라는 예상을 비웃듯 다시 새 친구 흐웨이를 잡은 이상혁은 자신의 건재함을 12킬 3데스 9어시스트로 스스로 입증했다. 이상혁의 놀라운 활약에 POG 선정은 당연히 만장일치로 그의 여섯 번째 시즌 POG의 가치를 빛나게 했다.

이상혁은 라인전 솔로 킬 뿐만 아니라 한타 구간에서도 AP 메이지가 할 수 있는 기막힌 광역 딜과 군중 제어기를 적중시키는 완벽한 호응으로 연승에 목말라 있던 농심의 추격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경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한 뒤 "900전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POG의 경우 원래는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더 받을 수 있는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며 900전 축하에 대한 감사인사와 POG 수상소감까지 밝혔다.

흐웨이 플레이로 리그에서 이제까지 다룬 챔피언 목록을 일흔 여섯개까지 늘린 이상혁은 "확실히 흐웨이가 스킬 샷이 중요한 챔피언이서 맞추는 맛이 있었다"면서 "챔피언이 복잡하지만, 집중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플레이 소감을 전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흐웨이가 복잡한 스킬 구조를 가졌음에도 리드 프로듀서 렉스 가오의 기대감에 완벽하게 부응한 것에 대해 이상혁 역시 "내가 보기에도 제일 잘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언제나 승리와 우승을 목표로 하는 그답게 KT전 각오를 묻자, 승리의 기쁨을 잠시 뒤로 하고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KT전 1라운드는 승리했지만, 2라운드 승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겠다." / scrapper@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