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연초 부진했던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6일~21일 중 춘절 연휴 기간(2월 9일~18일)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해 9.2% 올랐다”며 “중국 정부 개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증시 바닥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 경기 펀더멘털이 약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존의 정책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며 “중국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부동산 지표상의 경기 회복 시그널 및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1선도시 규제 완화를 실시했고, 지난 2월 5일, 20일 각각 지준율 및 5년만기 LPR금리 인하를 실시했다”며 “춘절 이후 정상화 측면에서 부동산 거래량 반등폭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지난 1월 말, 2월 초 두번의 반등 시도 원인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정부 증시 개입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중 ‘증시안정기금’ 출시 여부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국가들은 이미 증시 변동성이 클 때 증시안정기금을 투입한바 있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추가 통화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선도시 중심의 부동산 지표 개선은 점진적으로 유효하지만 개선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헝다·비구이위안 등 구조조정이 맞물려 있다 보니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높일 수 있어도 강력한 모멘텀으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약화된 투자 심리회복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금융시장 부양정책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며 “3월 5일 전인대 이후 루머에 그쳤던 증시안정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된다면 중국 증시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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