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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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첫 회담에 돌입했다. 조 장관이 지난달 10일 취임 이후 타국 외교장관과의 대면회의는 일본이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재개될 만큼 양국이 관계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어 미래 지향적 의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오후11시10분)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가미카와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가미카와 외무상과 첫 회동이다. 두 장관은 큰 틀에서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9월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 등장한 가미카와 요코 신임 외무상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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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이슈와 우리나라 강제징용 해법 등에 관한 의견이 교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북한이 일본에 납북자 문제 등을 거론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조건부 대화' 의지를 보임에 따라 북일 대화 추진 동향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이 있을지 관심이다.
또 한일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안'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댈지도 주목된다. 제3자 변제안은 한일 기업들이 기부금을 조성해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판결금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앞서 일본 피고기업 중 하나인 히타치조선(히타치조센)이 서울중앙지법에 공탁한 6000만원이 지난 20일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지급됐다.
이에 따라 가미카와 외무상이 공탁금 관련 의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관련 사안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다만 양국이 미래 지향적 관계를 공언한 만큼 제한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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