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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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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방문규 “식물정부인데 장관이 무슨 의미…정치구조 개선 시급”[총선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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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산업부 장관 출신 방문규, 수원병 도전

“국민 대통령 교체 명령에도 거대 야당 명령 불복”

반도체 메가시티법 추진…“반도체 일사불란 지원”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장관직을 4개월하든 4년하든 국회에서 정부를 식물로 만들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요. 국회에서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최근 국민의힘 수원병 지역 단수공천을 받은 방문규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직을 너무 짧게 소화하고 정계에 진출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산업부 장관 등 요직을 고루 거친 방 후보는 정치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로 정치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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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병 지역에 단수추천된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9일 수원 팔달구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문규 국민의힘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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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후보는 “산업·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지만 정치는 여전히 낙후돼 있다”며 “국민이 대통령 교체를 명령했는데도 180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이 명령을 불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소·영세기업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유예를 요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이용해 이를 묵살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게 방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방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에 같은 환경에서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이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정부에 부담이 되는 법안은 추진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니 (정부를) 골탕먹이기 위해 정부에 부담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국회를 무시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 후보는 험지인 수원병(수원 팔달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21대 총선 결과 수원에 배정된 선거구 5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수원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승리할 만큼 수원은 국민의힘에게 험지다.

방 후보는 “만약에 험지가 아니었으면 출마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생 때부터 사회초년생 때까지 살아온 고향에서 나는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방 후보를 비롯해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수원정) 등 경쟁력 있는 인사를 수원에 배치해 수도권 탈환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 승리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방 후보는 ‘반도체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에는 삼성전자 본사와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가 있지만, 반도체공장이 없다. 이와 관련해 그는 “(수원에서) 반도체공장 허가가 나오지 않아 공장은 화성·용인·평택 등으로 흩어졌다”며 “공장이 원거리에 있으니 시너지가 떨어지고 결국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가칭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을 만들어 공장이 있는 화성·용인·평택 등과 수원을 모두 하나의 도시 개념으로 묶고 규제개혁을 통해 반도체 관련 공장 설립 인허가부터 인력 공급, R&D 등까지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도시별로 분절된 지원이 아닌 일사불란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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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후보는 문제해결형 정치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무조정실장, 산업부 장관 등 관료 시절 배웠던 경험을 통해 기업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에 방해되는 핵심 규제들을 완화했다”며 “이를 통해 장관 시절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서도 수출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경제를 살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후보는…

△1962년 경기 수원 △서울대 영문학학사 △서울대 행정학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8회 △세계은행 선임 공공개발전문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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