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6월부터 용역…탐라역사문화학교 운영
제주 들불축제 수놓을 불씨 채화 |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약인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사업'의 핵심인 가칭 '제주역사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역사 전공자 등으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박물관운영위원회 등 외부 민간 전문가와 협업해 5월까지 제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기초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6월부터 12월까지 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해 건축 및 전시계획, 경제적 타당성 분석, 운영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역사, 건축, 전시 전문가 등으로 제주역사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박물관은 현재 탐라국의 발상인 삼성혈을 비롯한 관련 역사를 정리한 탐라사와 해양문화사, 근현대사 등 3대 축으로 특색있는 역사를 보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또 탐라국 역사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대중의 눈으로 읽는 탐라사'를 올해 안에 발간한다.
더불어 5∼7월 대중 강좌와 현장 답사를 접목한 '탐라역사문화학교'를 운영한다.
박찬식 박물관장은 "상대적으로 제주의 유물이 빈약하기도 하지만 매장문화재는 대부분 국립제주박물관이 소장하게 되므로 유물을 보여주는 콘텐츠 구성은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이어 "국립제주박물관이 보여주는 통사적 역사보다는 제주의 특색을 주제별로 보여주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며 "자체적으로 기본 뼈대를 잡고 용역단과 협업해 탐라사의 가치를 재정립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역사관 건립 위치와 관련해 "근린공원인 현 신산공원은 시설 설치 면적 제한이 있으므로 일부를 주제공원으로 변경해 국일건재 앞 부지에 제주역사관을 지어 삼성혈까지 관람 동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상 근린공원 안 공원시설 부지면적은 40% 이하이지만 주제공원 중 역사공원과 문화공원은 공원시설 부지면적 제한이 없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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