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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오산시, ‘매의 눈’ CCTV로 음주운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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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 실시간 관제 효과 ‘톡톡’

음주 운전 적발…경찰에 실시간 정보 제공

지난해 2144회 협조…차량털이범 등 검거

동아일보

경기 오산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에서 직원들이 실시간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고 있다. 오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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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가 운영하는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직원들이 늦은 밤 폐쇄회로(CC)TV를 보다가 음주 운전자를 잇달아 적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일 오산시에 따르면 이달 14일 오전 1시 20분경, 오산시 오산동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정차를 하고는 차에서 내렸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이 남성은 잠시 후 다시 차를 운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센터에서 CCTV로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한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라며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까지 이 차량의 이동 경로를 CCTV로 실시간으로 추적해 112 상황실에 전달했다. 2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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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내부 모습. 오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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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인 16일 오전 1시경, 한 남성이 운전하는 차량이 주차돼 있는 차량을 추돌했다. 이 남성은 후속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운전자가 술에 취한 것으로 의심한 센터 직원이 112 상황실에 이 사실을 알렸다. 곧바로 CCTV를 통해 도주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112 상황실과 공조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검거했다.

오산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는 지난해에만 2144차례 CCTV 영상정보를 관계기관에 제공해 음주운전, 차량털이범 등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24시간 실시간 재난 상황 전파와 신속한 재난 대응을 통해 지능형 CCTV 선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모니터링 인력 배치, 경찰서·소방서 등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확보한 국비 5억 원으로 올해 11곳에 인파 관리 시스템 적용 지능형 방범 CCTV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 오산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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