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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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은 18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5000억위안(약 92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공급 규모는 이번 달에 만기가 도래하는 4990억위안을 소폭 넘어선 규모다. 금리는 2.5%로 동결됐다.
시장에서는 20일 발표 예정인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의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은 인민은행이 시중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유동성인 MLF에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결정되기 때문에 MLF가 동결되면 LPR도 동결될 확률이 높다.(LPR=MLF+가산금리) 하지만 이번에는 LPR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달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3.45%, 5년 만기 LPR은 4.2%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24일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2월 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농촌 및 중소기업 대상 재대출 및 재할인 금리도 2%에서 1.75%로 0.25%포인트 낮췄다.
차이신은 적지 않은 중국 전문가들이 "이번 달 MLF 금리가 동결됐더라도 LPR 단독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MLF 금리가 낮아지지 않아도 은행의 가산금리를 줄여서 LPR을 인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조위안에 달하는 유동성 제공, 특정 대상을 위한 재할인 금리 인하 및 예금 금리 인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월 LP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준율 인하 및 예금 금리 인하로 은행의 부채비용이 낮아져 MLF 인하 대신 은행의 가산금리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차오 저상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와 특정 대상용 금리 인하가 LPR 인하로 귀결되고 있다"며 "2월 LPR 인하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6월과 8월 LPR을 두 차례에 걸쳐 20bp(1bp=0.01%포인트) 낮춘 이후 5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한편 차이신은 현재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후 회복 구간에 처해 있기 때문에 금융이 실물경제를 효율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주요 회의인 중앙경제업무회의와 중앙금융업무회의 모두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8일간의 춘제 연휴를 마치고 19일 거래를 재개한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오후 1시 53분(현지시간) 0.94% 오른 2892.6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2.5% 급등한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시간 1% 하락한 1만6175.27을 기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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