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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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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접는 폴더블폰도 나온다는데… 中서 위기, 애플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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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출시 전망
애플, 높은 기준 탓 폴더블 아이폰 개발 난항
삼성전자 주도 폴더블폰 시장 급성장 중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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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 매출 확대를 위해선 폴더블폰 등 폼팩터(제품 형태) 변화가 필요하지만, 아이폰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폴더블폰 대응이 늦어진 탓이다.

최근에는 애플이 자체 내구성 검사에서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보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화웨이가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폴더블 아이폰의 부재는 중국 시장 공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분석 전문가 밍치궈는 올해 애플 아이폰 출하량을 2억대(전년 대비 15% 감소)로 낮췄다. 올해 스마트폰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폴더블과 인공지능(AI)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면서 특히 중국 시장에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시장 하락의 주된 이유는 화웨이의 복귀와 하이엔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위한 첫 번째 선택으로 폴더블폰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생성형 AI 기능 고집적화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 출하량을 5~10% 상향 조정한 반면, 애플은 아이폰15의 상반기 출하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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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고, 그 외에 현지 업체들도 폴더블폰을 내놨거나 준비 중이다.

지난해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며 3년 만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 화웨이는 올해 두 번 접는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삼성보다 먼저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너는 지난해 폴더블폰 매직V2를 내놓으며 "삼성의 갤럭시Z 폴드 5보다 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작년 3분기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폰에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6%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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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4일(현지시간) 미국 앙코르호텔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공개한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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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애플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08억 달러로 전년 동기(239억 달러) 대비 13% 줄었다.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때보다 매출이 더 줄었다. 애플의 중국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ㆍ중 갈등 여파로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애국 소비'가 커진 원인도 있다.

중국 시장은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한번 추락하면 다시 오르기 어려운 시장이다. 이를 위해 애플도 폴더블 아이폰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언제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IT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이 파트너사의 여러 폴더블 부품을 구입했지만,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프로젝트가 일시 보류됐다고 전해진다. 앞서 애플은 기기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현재 아이폰만큼 얇은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준이 높다 보니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관측된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폴더블폰에 편승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애플이 언제 폴더블폰을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는다고 해도 2027년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게 외신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1830만대에서 오는 2027년 7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비중이 1.6%에서 5%로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폴더블폰은 불황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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