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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38627.99를 기록했다. 또 S&P500은 0.48% 내린 5005.57로, 나스닥도 0.82% 하락한 15775.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번 주 들어 6주 만에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으론 예상치를 상회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꼽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Fed 의원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을 지속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인내심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행동하려는 유혹을 뿌리칠 필요가 있다"며 "경제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6%, 신흥 지수 ETF는 0.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는 약 6조원을 상회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정부 정책(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수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춘절(설) 연휴 이후 열리는 중국 증시의 움직임과 주 중반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에 시장 관심 집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2월 초에 비해 저 PBR 주들의 독주 현상은 약해지긴 했지만, 은행, 증권, 자동차 등 대체로 저 PBR 탑 픽 업종으로 꼽히는 주식들의 지난주 주가가 견고하다는 점도 생각해볼 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에도 저 PBR 정책 관련한 추가적인 뉴스 플로우에 따라 저 밸류에이션 주식과 고 밸류에이션 주식 간 순환매가 수시로 일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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