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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금융지주, ‘슈퍼앱’ 경쟁 본격화…MAU 선점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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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뱅킹' MAU 선두 유지
신한 '슈퍼쏠' 서비스 강화 노력
우리금융 '뉴 원' 11월 출시 준비
농협, 내년 'NH올원뱅크' 탈바꿈
'앱테크' 혜택 인뱅 월사용자 급증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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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패권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금융서비스를 한데 모은 슈퍼 앱은 지난해 신한금융에 이어 올해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얼마나 편리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슈퍼 앱 경쟁에서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은 올해 중 슈퍼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KB스타뱅킹’, ‘슈퍼쏠(SOL)’을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원큐‘를 통해 카드와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생명·손해보험 등 하나금융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슈퍼앱은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과 카드, 증권 등 계열사 서비스를 ‘원 앱(One-App)’으로 묶어 접근성·편의성을 제고한다.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기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11월을 목표로 슈퍼앱 ‘뉴 원’ 출시를 준비 중이다. 뉴 원 앱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 MAU) 1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은 지난해 말 기준 817만 명의 MAU를 기록했다.

옥일진 우리금융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은행 앱을 기반으로 하되 다른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가 고객 관점에서 유니버설 뱅킹으로 엮어지는 부분에 주안을 두고 있다”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AI뱅커, 마이데이터를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등을 최신 기술로 반영해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내년 1월을 목표로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탈바꿈하는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현재 농협은행 앱 ‘NH스마트뱅킹’과 NH올원뱅크를 운영해 MAU 집계도 분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MAU는 NH스마트뱅킹은 837만 명, NH올원뱅크는 401만 명이다. 두 앱의 MAU는 1238만 명에 달한다. 농협금융은 6월부터는 계열사 전 상품을 NH올원뱅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슈퍼쏠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슈퍼쏠 관리를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로그인 및 메인화면 이용 시 속도 개선, 고객 피싱 방지 서비스 강화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요청사항을 듣고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 앱인 ‘쏠뱅킹’의 MAU는 지난해 말 기준 101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38만 명)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은행권에서 출시한 모바일뱅킹 앱 중에서 1000만 MAU를 달성한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뿐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스타뱅킹의 MAU는 1244만 명으로 은행권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1106만 명)보다 12.47% 확대된 수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뱅킹은 현재 KB금융 계열사 70여 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권 대표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금융소비자가 KB스타뱅킹을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인식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의 MAU를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MAU는 1758만 명으로 전년(1608만 명) 대비 9.3% 늘었다. 토스뱅크의 가입자 수 또한 지난달 17일 900만 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은행들은 매일 미션을 수행해야 혜택을 주는 앱테크 기능을 통해 MAU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모임통장부터 최근 ‘갓생챌린지’ 등 매일 앱 접속을 할 수 있는 요인을 통해 적립했고 토스뱅크는 ‘매일 이자받기’ 등 고객들의 앱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는 요소들을 마련했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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