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반적인 고용 호조에도 40대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청년층 취업난에 이어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17일 통계청의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40대(40~49세) 취업자 수는 61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2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22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1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8만명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35만명이 늘었고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5000명, 7만1000명 증가했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같은 연령대 인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올 1월 국내 40대 인구는 7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5000명이 줄었다.
그 결과 인구 변화의 영향을 배제한 고용률을 기준으로 40대는 지난달 78.2%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연령대 인구 감소 규모 대비 취업자 수 증감 추이를 비교할 때 40대의 취업자 수 감소 규모가 청년층(15~29세)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올 1월 기준으로 청년층 인구는 1년 전보다 21만8000명이 줄었지만 감소한 취업자 수는 8만5000명이었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 40대 일자리 수가 가장 많이 포진된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수는 7만3000명, 제조업은 2만명이 각각 늘면서 업황 부진만으로는 40대 취업자 수 감소를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는 '쉬었음' 인구에서도 올 1월 기준 40대는 9000명이 감소하며 같은 연령대 취업자 수 감소 원인 파악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중장년 취업자 수 확대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 상반기 중 40·50대 전직·재취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박기락 기자 kiroc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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